[인터뷰] 카라 “어려움 많았지만 잘 극복해 뿌듯”

입력 2012-04-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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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가 1만여 일본 팬들의 환호 속에 14일과 15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일본 6개 도시 투어의 첫 일정인 이번 공연에서 카라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DSP미디어

“공연장 규모가 조금씩 커지는 것으로 인기 실감”

이제 도쿄돔 공연만 남았다.

카라는 14일 오후 6시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아시아 투어의 첫 공연인 ‘카라시아’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14일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팬들에게 이벤트를 하러 온 것 같이 믿기지 않는다”며 “팬들이 흔드는 형광봉을 보면 그제야 실감할 것 같다”고 떨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구하라는 “오히려 예능프로그램이면 능숙하게 잘 할 수 있는데 일본에서 우리 이름으로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라면서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 오늘을 시작으로 팬들과 더 가까워질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2010년 일본에서 처음 공연했을 ¤와 비교해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면서 “사실 공연장의 규모는 잘 모르는데, 관객 수가 올라가면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카라는 2010년 정식 데뷔를 앞두고 2월 도쿄 아카사카에서 연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에서 첫 공연을 했다. 당시 공연장 규모는 3000여석. 이후 2년 만에 요코하마 아레나처럼 1만 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기에 이르렀다.

카라는 한국 걸그룹의 일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했고, 케이팝 열풍에도 큰 몫을 했다.

데뷔 앨범 ‘미스터’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여성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발매 첫 주 오리콘 위클리차트 톱10에 올라 현지 연예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이들은 일본 진출을 할 때 목표로 했던 두 가지를 모두 이루었다.

하나는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가요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 출전이고, 다른 하나는 오리콘차트 1위.

인기 비결에 대해 박규리는 “일본 팬들이 우리를 보면서 항상 ‘가와이(귀엽다)’와 ‘멋있다’라는 말을 동시에 한다”며 “노래에 따라 달라지는 건강하고 귀여운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고, 일본어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라는 최근 팀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팀 해체위기로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고, 멤버 간의 불화로 구설수에 올랐다.

한승연은 “(그 일이)지나고 나니까 다섯 명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고, 팀워크도 돈독해졌다”며 “이제는 무언가를 이야기하거나 결정할 때는 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소소한 것 하나까지도 다섯 명이 함께 이야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카라는 자신들에 대한 격려의 말을 통해 “오늘보다 내일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승연은 “마음의 갈등도 많았고 지쳐서 뒤에 숨어있었던 적도 있었다”며 “지금의 이 자리끼지 온 것에 대해 뿌듯하고 사람들에게 지난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구하라는 “아직 벅찰 정도로 제 실력을 많이 갈고 닦지 못해서 한심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카라로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리는 “처음부터 카라가 잘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직도 올라갈 길이 많이 남아서 좋다. 일찍 올라가서 일찍 내려오는 것 보다 꾸준히 올라가는 거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장은 아시아 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싶고, 그 다음이 도쿄돔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요코하마|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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