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고영욱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15일 서울신문 인터넷판 보도 “경찰 사전구속영장 재신청 예정”
경찰이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6)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2명의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서울신문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새로 드러난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중학생이던 열네 살 때부터 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신문은 경찰 관계자가 “고씨가 TV에서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을 지켜본 예전 피해자 B씨가 주변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고, B씨의 친척을 통해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자 B씨가 분노하고 있고, 신고를 한 B씨의 고모도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고씨가 ‘연예인이 되게 해주겠다’고 꾄 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이날 오후 2시 미성년자 A양(18)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재조사를 받았다.
또한, 신문은 경찰은 A양이 미성년자인 줄 모르고 관계를 가졌다는 고씨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참고인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씨에게 A양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케이블 방송 PD가 A양이 사전 방송에서 나이를 밝혔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씨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는 것.
신문은 경찰이 이르면 16일 고씨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