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또 가을악몽 준PO 최다패 투수 오명

입력 2017-10-11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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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롯데 송승준이 1회말 3실점 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마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가을은 베테랑 투수에게 또다시 잔인한 계절이 됐다. 롯데 송승준(37)이 11일 마산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NC와 맞대결에서 3이닝 5실점의 부진투로 패전을 기록했다. 준PO에서만 개인통산 4패째를 떠안아 KBO 준PO 역사상 최다패 투수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송승준은 1회 이종욱과 박민우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2아웃을 잡았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심타선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펼치며 크게 흔들렸다. 3번타자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점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모창민과 박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2사 1·2루 위기에서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회에만 3실점했다. 8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던진 공은 무려 38개였다.

송승준은 2회 들어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는 듯했다. 3회 들어서도 나성범과 스크럭스를 연속 삼진으로 엮어내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또다시 ‘한방’이 문제였다. 모창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2사 2루 상황에서 앞선 3회초 박석민을 대신해 3루수로 교체투입 된 노진혁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볼카운트 2B-0S 상황에서 던진 시속 141㎞ 높은 직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연결됐다.

3회까지 총 5실점한 송승준은 자신이 갖고 있던 준PO 개인통산 최다실점 기록을 30실점으로 늘렸다. 개인통산 자책점 또한 25점으로 역대 최다다. 이외에도 개인통산 최다 4사구(19구) 기록까지 경신하며 준PO 각종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롯데는 NC에 대패하면서 시리즈 열세(1승2패)에 놓였다. 1패만 더 기록하면 준PO에서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마산|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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