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탐사대’ 측 “의료사고 한예슬, 최초 인터뷰 공개”
29일 방송되는 TV조선 ‘CSI: 소비자탐사대’에서는 배우 한예슬의 의료사고의 전말과 요양병원의 실태에 대해 다뤄진다. ‘CSI: 소비자탐사대’는 소비자의 소비 행위와 권리를 증진시키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나쁜 상품을 고발하고 좋은 상품은 적극 소개해 시청자들의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는 논리적이고 재미있는 정보 프로그램이다.
● 한예슬 의료 사고 “그날 무슨 일이…”
‘CSI: 소비자탐사대’ 제작진에 따르면 배우 한예슬 씨가 최근 SNS 계정에 지방종 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를 당했다며 해당 부위의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강남 차병원에서 왼쪽 겨드랑이 아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못돼 큰 상처가 생기고 정신적으로 충격까지 받았다는 것. 지방종은 피부 아래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서서히 커지면서 드물게는 주변 조직에 붙어서 통증과 불편함을 일으킨다.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해 단순 절제로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집도의는 배우라는 한예슬 씨의 직업을 고려해 흉터를 최소한으로 하려고 종양이 자란 부위가 아니라 속옷으로 가려지는 부위를 절개해 종양을 빼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수술 도중 피부에 화상이 발생해 의도치 않은 큰 상처가 났고, 집도의는 한 씨가 SNS에 의료사고 사실을 올리자 자신의 실수를 금세 인정했다. 그날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CSI: 소비자탐사대’ 제작진이 집도의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예슬 씨의 지금 상태는 어떻고 앞으로 치료와 보상은 어떻게 진행될까.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서울의 한 화상 성형 전문병원에서 한예슬 씨도 직접 만나 심경을 물어봤다.
이러 가운데 소비자들은 병원 측이 한예슬 씨 의료 사고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보상까지 약속한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예슬 씨와 같은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도 이렇게 빨리 의료 사고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일반 소비자가 의료 사고를 겪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함께 알아본다.
● “걸어 들어갔다 기어 나온다” 공포의 요양병원
대한민국이 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요양병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08년 690개였던 전국의 요양병원은 현재 1538개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그런데 요양병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각종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제작진 앞으로도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셨다가 의문의 사고를 당하거나 오히려 병세가 악화했다는 제보들이 이어졌다. 한 제보자는 3년 전 지방의 한 시립 노인 전문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두 달 만에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대체 요양병원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직접 방문한 요양병원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요양병원 간병인은 자격증이 필요 없어 누구나 일할 수 있는데,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은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무자격 조선족 간병인들이 곳곳에 보였다. 상당수 환자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신체를 구속하는 신체 억제대가 묶인 채 간신히 숨만 쉬고 있었다. 간병인 가운데는 차갑게 식은 국에 밥과 반찬을 한 데 말아 먹이고, 고령 환자가 많이 먹으면 배변이 잦아 처리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식사량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외부인이 드나드는 병실에서 가림막도 치지 않은 채 여성 환자 기저귀를 교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환자를 ‘가족처럼 모신다’라고 홍보하지만 환자들의 최소한의 인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요양병원의 실태를 고발하고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요양병원의 제도 개선 방안을 생각해본다.
● “맞으면 하얘진다?” 글루타티온, 일명 ‘비욘세’ 주사의 진실
햇볕이 따가울수록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은 커진다. 미백화장품은 인기리에 판매되고, 피부색을 밝게 해준다는 각종 시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팝가수 ‘비욘세’가 맞고 피부가 밝아졌다고 하여 ‘비욘세’ 주사로 불리는 ‘글루타티온’ 주사. 우리나라에서는 백옥 같은 피부를 만들어준다고 하여 ‘백옥 주사’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성분이 정말 우리의 피부색을 밝게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소비자탐사대가 직접 확인했다.
남녀 실험자가 실험에 참여해 글루타티온 주사 전후의 피부 밝기를 측정했다. 하지만 피부 밝기의 변화는 없었다. ‘비욘세’ 주사 투여 후 밝아졌다고 광고하던 비욘세의 피부도 실제로 밝아진 것이 아닌 빛과 조명 때문에 밝게 보였던 것. 제작진이 취재 중 만난 한 의사는 ‘비욘세’ 주사의 효능은 과대광고이며 주사 한번으로는 피부가 밝아지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글루타티온’에 대한 식약처 허가사항은 간염 치료제로 알코올중독 등의 각종 중독치료에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글루타티온’을 피부미용을 목적으로 정맥주사 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서 충격을 줬다. 특히나 미국과 필리핀에서는 글루타티온을 미용 주사로 사용 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자료가 발표됐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CSI:소비자탐사대’ 방송은 29일 밤 7시 50분.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29일 방송되는 TV조선 ‘CSI: 소비자탐사대’에서는 배우 한예슬의 의료사고의 전말과 요양병원의 실태에 대해 다뤄진다. ‘CSI: 소비자탐사대’는 소비자의 소비 행위와 권리를 증진시키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나쁜 상품을 고발하고 좋은 상품은 적극 소개해 시청자들의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는 논리적이고 재미있는 정보 프로그램이다.
● 한예슬 의료 사고 “그날 무슨 일이…”
‘CSI: 소비자탐사대’ 제작진에 따르면 배우 한예슬 씨가 최근 SNS 계정에 지방종 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를 당했다며 해당 부위의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강남 차병원에서 왼쪽 겨드랑이 아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못돼 큰 상처가 생기고 정신적으로 충격까지 받았다는 것. 지방종은 피부 아래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서서히 커지면서 드물게는 주변 조직에 붙어서 통증과 불편함을 일으킨다.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해 단순 절제로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집도의는 배우라는 한예슬 씨의 직업을 고려해 흉터를 최소한으로 하려고 종양이 자란 부위가 아니라 속옷으로 가려지는 부위를 절개해 종양을 빼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수술 도중 피부에 화상이 발생해 의도치 않은 큰 상처가 났고, 집도의는 한 씨가 SNS에 의료사고 사실을 올리자 자신의 실수를 금세 인정했다. 그날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CSI: 소비자탐사대’ 제작진이 집도의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예슬 씨의 지금 상태는 어떻고 앞으로 치료와 보상은 어떻게 진행될까.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서울의 한 화상 성형 전문병원에서 한예슬 씨도 직접 만나 심경을 물어봤다.
이러 가운데 소비자들은 병원 측이 한예슬 씨 의료 사고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보상까지 약속한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예슬 씨와 같은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도 이렇게 빨리 의료 사고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일반 소비자가 의료 사고를 겪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함께 알아본다.
● “걸어 들어갔다 기어 나온다” 공포의 요양병원
대한민국이 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요양병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08년 690개였던 전국의 요양병원은 현재 1538개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그런데 요양병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각종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제작진 앞으로도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셨다가 의문의 사고를 당하거나 오히려 병세가 악화했다는 제보들이 이어졌다. 한 제보자는 3년 전 지방의 한 시립 노인 전문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두 달 만에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대체 요양병원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직접 방문한 요양병원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요양병원 간병인은 자격증이 필요 없어 누구나 일할 수 있는데,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은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무자격 조선족 간병인들이 곳곳에 보였다. 상당수 환자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신체를 구속하는 신체 억제대가 묶인 채 간신히 숨만 쉬고 있었다. 간병인 가운데는 차갑게 식은 국에 밥과 반찬을 한 데 말아 먹이고, 고령 환자가 많이 먹으면 배변이 잦아 처리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식사량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외부인이 드나드는 병실에서 가림막도 치지 않은 채 여성 환자 기저귀를 교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환자를 ‘가족처럼 모신다’라고 홍보하지만 환자들의 최소한의 인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요양병원의 실태를 고발하고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요양병원의 제도 개선 방안을 생각해본다.
● “맞으면 하얘진다?” 글루타티온, 일명 ‘비욘세’ 주사의 진실
햇볕이 따가울수록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은 커진다. 미백화장품은 인기리에 판매되고, 피부색을 밝게 해준다는 각종 시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팝가수 ‘비욘세’가 맞고 피부가 밝아졌다고 하여 ‘비욘세’ 주사로 불리는 ‘글루타티온’ 주사. 우리나라에서는 백옥 같은 피부를 만들어준다고 하여 ‘백옥 주사’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성분이 정말 우리의 피부색을 밝게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소비자탐사대가 직접 확인했다.
남녀 실험자가 실험에 참여해 글루타티온 주사 전후의 피부 밝기를 측정했다. 하지만 피부 밝기의 변화는 없었다. ‘비욘세’ 주사 투여 후 밝아졌다고 광고하던 비욘세의 피부도 실제로 밝아진 것이 아닌 빛과 조명 때문에 밝게 보였던 것. 제작진이 취재 중 만난 한 의사는 ‘비욘세’ 주사의 효능은 과대광고이며 주사 한번으로는 피부가 밝아지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글루타티온’에 대한 식약처 허가사항은 간염 치료제로 알코올중독 등의 각종 중독치료에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글루타티온’을 피부미용을 목적으로 정맥주사 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서 충격을 줬다. 특히나 미국과 필리핀에서는 글루타티온을 미용 주사로 사용 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자료가 발표됐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CSI:소비자탐사대’ 방송은 29일 밤 7시 50분.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