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Peace & Prosperity’ 코로나 19 확산 北상황? “큰 위협될 것”
아리랑TV 남북관계 전문가 대담프로그램인 ‘Peace & Prosperity’(피스 앤드 프로스퍼리티) 이번주 방송에서는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출연해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고 유엔안보리는 코로나 19와 관련한 일부 대북제재를 완화한 가운데, 아직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현재 상황을 분석한다. 그리고 코틀랜드 로빈슨 존스홉킨스 의대 인도주의보건센터 교수, 로버트 저비스 콜롬비아대 국제정치학 교수와의 화상연결을 통해 미국 측 분석을 들어본다.
먼저, 스튜디오에 출연한 정구연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국경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북한에게도 큰 위협이 될지를 두고 “북한은 공중보건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치료약과 진단능력이 부족해 코로나19로 정확히 몇 명이 격리되어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은 안전한 상태이고 북미협상에 레버리지로 사용될 수 있는 국제원조가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이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북한 내부의 동요를 제어하려는 것”이라 분석했다.
북한 보건 전문가 코틀랜드 로빈슨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를 연결해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그는 “북한은 전국적인 규모로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이 없고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구도 부족해 코로나19를 북한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모든 분야에서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은 자국을 고립시키지 말고 세계 전문가들에게 손을 내밀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구연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염병 공동 대처를 위한 남북 보건 협력을 제안한 것을 두고 “한국 입장에서는 남북협력에 있어 좋은 시기이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에 국가 전체의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미 국무부와 유엔 안보리에서 이례적으로 대북 지원을 독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인도적 위기를 겪을 때마다 미국이 항상 도왔기 때문에 미국의 이번 지원은 처음이 아니지만, 개성공단의 경우, 전략문제와 관련된 사안이라 인도적 위기라는 이유로 재개할 수는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미국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로버트 저비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허용으로 북한이 북미대화를 재개하겠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이 '코로나 19'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잇단 군사 행보를 보이는 의도에 대해서는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나약함을 외부로 표출할 경우 궁지에 몰리거나 악용당할 위험이 있어 오히려 절대 양보를 하지 않게 된다”면서 “북한은 자국의 어려움을 밖으로 나타내면 더욱 상황이 악화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미국, 한국, 일본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정구연 교수는 북한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는 비전통적인 안보 위기이므로 비전비통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한데, 기존에 북한이 다자기구를 통한 원조 방식을 받아들인 적이 있으므로, 한국 정부는 다자기구를 통한 대북 원조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소회를 밝혔다.
사진|아리랑TV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아리랑TV 남북관계 전문가 대담프로그램인 ‘Peace & Prosperity’(피스 앤드 프로스퍼리티) 이번주 방송에서는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출연해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고 유엔안보리는 코로나 19와 관련한 일부 대북제재를 완화한 가운데, 아직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현재 상황을 분석한다. 그리고 코틀랜드 로빈슨 존스홉킨스 의대 인도주의보건센터 교수, 로버트 저비스 콜롬비아대 국제정치학 교수와의 화상연결을 통해 미국 측 분석을 들어본다.
먼저, 스튜디오에 출연한 정구연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국경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북한에게도 큰 위협이 될지를 두고 “북한은 공중보건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치료약과 진단능력이 부족해 코로나19로 정확히 몇 명이 격리되어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은 안전한 상태이고 북미협상에 레버리지로 사용될 수 있는 국제원조가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이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북한 내부의 동요를 제어하려는 것”이라 분석했다.
북한 보건 전문가 코틀랜드 로빈슨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를 연결해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그는 “북한은 전국적인 규모로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이 없고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구도 부족해 코로나19를 북한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모든 분야에서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은 자국을 고립시키지 말고 세계 전문가들에게 손을 내밀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구연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염병 공동 대처를 위한 남북 보건 협력을 제안한 것을 두고 “한국 입장에서는 남북협력에 있어 좋은 시기이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에 국가 전체의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미 국무부와 유엔 안보리에서 이례적으로 대북 지원을 독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인도적 위기를 겪을 때마다 미국이 항상 도왔기 때문에 미국의 이번 지원은 처음이 아니지만, 개성공단의 경우, 전략문제와 관련된 사안이라 인도적 위기라는 이유로 재개할 수는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미국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로버트 저비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허용으로 북한이 북미대화를 재개하겠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이 '코로나 19'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잇단 군사 행보를 보이는 의도에 대해서는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나약함을 외부로 표출할 경우 궁지에 몰리거나 악용당할 위험이 있어 오히려 절대 양보를 하지 않게 된다”면서 “북한은 자국의 어려움을 밖으로 나타내면 더욱 상황이 악화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미국, 한국, 일본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정구연 교수는 북한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는 비전통적인 안보 위기이므로 비전비통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한데, 기존에 북한이 다자기구를 통한 원조 방식을 받아들인 적이 있으므로, 한국 정부는 다자기구를 통한 대북 원조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소회를 밝혔다.
사진|아리랑TV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