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잡스] “잘 자라줘서 고마워”…아역 출신 ★ 폭풍성장史

입력 2018-07-14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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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김소현 김유정 여진구. 이들의 공통점은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아역 출신’ 스타라는 점인데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꼬꼬마’였지만 이제는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현재의 아역 스타들이 롤모델로 꼽고 있는 대선배들이죠. 왠지 이미 많이 본 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보면 또 재밌는 아역 출신 스타들의 ‘폭풍성장’ 역사를 모아봤습니다.

아역 스타들의 롤모델 오브 롤모델 유승호! 1999년 광고로 데뷔한 그는 영화 ‘집으로’(2002)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꼬꼬마’ 매력을 발산하더니 눈물 콧물 다 쏟게 만들던 그의 연기는 정말…(말잇못). 남자 주인공들의 아역을 도맡던 유승호의 필모그래피는 마치 성장 앨범 같달까요. 한 해가 다르게 성장한 유승호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2014년 국방의 의무를 마친 유승호는 올해 스물여섯(이하 한국나이)이 됐습니다. 동원 예비군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하네요(와우). 제대 후에도 드라마 ‘리멤버’ ‘군주’ ‘로봇이 아니야’와 영화 ‘조선마술사’ ‘봉이 김선달’ 등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친 유승호. 그의 쌓아갈 ‘청춘 앨범’도 기대되는 군요!

1999년생인 김소현은 2006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여자 주인공들의 아역을 많이 맡았는데요. 손예진과 닮은 청순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영화 ‘덕혜옹주’에서 손예진의 아역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싱크로율 대박). 한때 손예진이 모델로 활동했던 이온 음료의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죠.

보통 아역 연기자들이 성인으로 넘어갈 때 과도기를 겪지만 김소현은 달랐습니다. 10대의 끝자락에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2016)로 첫 성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지난해 ‘군주’와 올해 ‘라디오 로맨스’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인 연기자로 넘어왔습니다. 차기작을 검토 중인 김소현이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기대되네요.

김유정도 김소현 못지않게 여자 주인공들의 아역을 연기해왔습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미모와 연기력으로 ‘선의의 경쟁’ 구도를 그려온 사이입니다. ‘해를 품은 달’에는 두 배우가 나란히 출연하기도 했죠(여진구도 출연). 김유정은 2016년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첫 성인 연기에 도전,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 스무살이 된 그는 성인이 된 이후의 작품으로 연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선택했는데요. 지난 2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5월 직접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는데요. 문제 없이 잘 회복해서 하반기에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로 만났으면 좋겠네요. 어서 쾌차하기를!

김유정 김소현 이전에 사실 정인선과 박은빈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2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어쨌든 ‘아역 출신’ 스타니까 함께 담아보겠습니다. 참하고 선한 인상이 상당히 닮았죠?

정인선의 대표작은 영화 ‘살인의 추억’과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 ‘맨몸의 소방관’ 등이 있습니다. 차곡차곡 작품을 쌓아오던 그는 최근에 인생 작품을 추가했습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죠. 9월 방송되는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소지섭과 주연 호흡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은빈은 무려 ‘데뷔 20년차’ 배우입니다. 데뷔작이 1998년 SBS 드라마 ‘백야 3.98’이네요. 아역 때도 잘 나갔지만 오히려 성인이 된 후 빛을 더 본 케이스입니다. 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로 사랑받고 ‘이판사판’에 출연한 그는 8월 ‘오늘의 탐정’으로 돌아옵니다. 커밍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던 진지희와 서신애도 앳된 티를 벗고 성인이 됐습니다. 진지희는 스무 살 서신애는 스물한 살입니다. ‘하이킥’ 시절의 귀여움도 물론 남아 있지만 정말 폭풍성장했죠?

2000년생인 김새론과 김향기는 올해 나란히 열아홉입니다. 스물을 앞두고 있죠(벌써?).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작 활동을 펼친 두 사람을 ‘폭풍성장’ 리스트에서 빼선 안 되겠죠. 두 사람이 동반 출연한 영화 ‘눈길’을 못 봤다면 추천합니다. 성인 연기자 뛰어넘는 연기력에 감탄할 테니까요.

‘아이스크림 소녀’라고 하면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2003년 아이스크림 광고 하나로 삼촌 이모들의 마음을 녹였던 배우 정다빈도 2000년생으로 열아홉입니다. 그도 예쁘게 폭풍 성장했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여중생A’에서 ‘엄친딸’ 퀸카 백합을 연기했습니다. 정다빈 퀸카 인정? 어 인정!

유승호가 1세대라면 2세대 전설이 또 한 명 있죠. 여진구입니다.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한 그는 유승호에 이어 남자 주인공들의 아역을 차지했습니다. 아역이 아닌 주연 배우로도 인정 받았습니다. 2013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로 시상식을 휩쓸기도 했죠. 10대에 이미 완성형(?) 비주얼과 목소리였던 여진구도 김소현처럼 과도기 없이 성인 연기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난해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9살 누나 이연희와 위화감 없는 러브라인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절대 그이’가 차기작인데요. 걸스데이 민아와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드라마 ‘매직 키드 마수리’와 ‘주몽’에 출연했던 오승윤도 폭풍성장의 좋은 예죠.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3’와 단막극 ‘강덕순 애정 변천사’ 등에서 훤칠하게 성장한 모습을 오랜만에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연극과 단편 영화 연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오승윤! 그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 하면 떠오르는 ‘꼬꼬마’! 기억하시나요? 황기동 역할로 사랑받았던 아역 배우 왕석현인데요. 10년이 지난 올해 4월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열여섯 고등학생이 된 그는 정말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전히 귀엽죠?

마지막 주인공은 박지빈입니다. 2001년 데뷔한 박지빈은 ‘이산’ ‘선덕여왕’ ‘메이퀸’ ‘돈의 화신’ 등에 출연했습니다. 과거 복근 화보가 화제가 되면서 ‘얼굴은 그대로 몸만 자랐다’는 평이 많았지만 최근 모습은 한층 성숙해졌죠? 잘생긴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요. 지난해 만기 전역한 박지빈의 복귀작은 17일 공개되는 웹드라마 ‘두부의 의인화’입니다. 기다려지는군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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