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췌장 크기, 한국인 비만관리 필요한 이유”

입력 2022-06-09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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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장기 중 췌장이 다른 나라 사람에 비해 작은 편이다. 췌장이 작으면 약간의 체지방이 늘어도 당뇨병에 취약해질 우려가 췌장이 큰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군살이 붙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 이에 대해365mc영등포점 소재용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소 대표원장은 “췌장 크기가 비만에 직접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췌장이 작을수록 인슐린 분비량이 적고, 평소 식사량이나 당분 섭취량에 비해 당뇨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양인과 같은 체형과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경우도 한국인이 당뇨병에 걸릴 우려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이 작고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격이 비슷한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은 지방이 복부로 몰리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도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 대표원장은 “복부 내장지방이 과도한 마른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가 베타세포를 손상시켜 인슐린 생산능력을 떨어뜨리고,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며 “서양에서 당뇨병은 대체로 과체중과 비만에 의해 발생하지만, 한국인은 마른 사람이라도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내장지방 과다로 인한 당뇨병이라면 체중감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운동,식습관 개선으로 당뇨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적정 체중과 함께 허리 굵기도 신경써야

이를 위해서는 우선 복부지방의 원인인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고처야 한다.

소 대표원장은 탄수화물을 하루 권장량인 300~400g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하루 권장 섭취량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증하는데, 이럴 경우 높아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배출된다. 인슐린 과잉 분비는 결국 혈당을 다시 급격히 저하시키고 이 과정에서 무기력증이 일어나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당분에 대한 욕구가 다시 커진다.



탄수화물을 끊어 내기 어려운 사람은 우선 하루 권장량만큼 먹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밀가루, 면, 떡, 흰쌀, 설탕 대신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과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으로 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 시 식이섬유를 곁들이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식이섬유는 소화될 때 위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소화 속도를 늦춰 과도한 혈당 상승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소 대표원장은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과 함께 ‘허리둘레’도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장지방이 쌓여 췌장에 지방이 많이 침착되면 여기서 분비되는 염증유발 물질이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감소시키고 췌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도록 유도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내장지방은 지방흡입 등 의학의 힘으로 지울 수 없고 식단조절과 운동 등 자신의 노력만이 개선할 수 있다”며 “건강한 관리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면 비만클리닉에서 행동수정요법과 필요한 약물 등을 활용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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