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신구멜로영화‘그대를사랑합니다’캐스팅

입력 2009-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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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였던 1935년과 이듬해 태어난 두 노배우. 올해 만으로 각각 74세와 73세다. 하지만 이들은 청춘스타의 꿈인 멜로 영화 주인공이 됐다. 현역에서 최고령이지만 여전히 톱스타인 이순재와 신구가 멜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황혼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강풀의 동명 인터넷 만화가 원작. ‘마파도’, ‘사랑을 놓치다’의 추창민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사 케이드림은 빠르면 2월 촬영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순재와 신구는 설명이 필요 없는 70대 스타다. 왕년에 명배우였지만 시트콤에서 코믹연기까지 도전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의 인터넷 만화 중 팬들이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작품으로 꼽힌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잘 해주지 못한 점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김만석 할아버지, 치매를 앓는 아내 조순이 할머니를 보살피며 황혼을 준비하는 장군봉 할아버지. 그리고 한 평생 단 한번도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송이뿐 할머니를 통해 노년기의 깊이 있는 감성을 풀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순재는 김만석, 신구는 장군봉 할아버지 역에 출연을 합의했고 최종 계약만을 앞두고 있다. 두 할머니 역에는 윤여정과 김수미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용 특성상 젊은 스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못하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두 원로배우를 캐스팅하며 흥행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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