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로맨스’최강(최불암-강부자)커플뜬다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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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강부자등드라마‘그대를사랑합니다’출연…노년의사랑다뤄
멜로 드라마는 더 이상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생의 진짜 멋으로 이뤄진 노년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가 국내서 첫 선을 보인다. 최불암, 강부자, 송재호, 나문희, 윤여정 등 오랜 연기생활로 명성을 쌓은 중견 연기자들이 노년의 사랑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 중견 연기파 배우들을 한 데 모은 드라마는 MBC가 내년 3월 방송할 ‘그대를 사랑합니다’(극본 이숙진·연출 이재동). 젊은 층은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하면서도 사려 깊은 노년의 진한 사랑을 연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만화가 강풀의 원작을 극화한 작품. 멜로의 초점을 노년층에 맞추고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황혼의 사랑을 그린다. 드라마의 주요 이야기는 산동네에 사는 김만석과 송씨 할머니의 사랑, 치매에 걸린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장군봉 할아버지 내외의 가슴 찡한 사연이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괴팍한 노인 김만석 역에 최불암, 그와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는 무의탁 독거노인 송씨 할머니로 강부자가 나선다. 푸근한 모습으로 따뜻한 역할을 주로 해온 송재호는 장군봉 할아버지로 분해 노년의 애잔한 사랑을 연기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07년 4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를 시작한 뒤 6개월 동안 총 3000만 명의 누적 방문자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연재 당시 노년의 삶과 사랑에 대해 새삼 관심을 일으켰고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 동명의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 여세를 몰아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그동안 부모 역을 주로 연기한 최불암, 강부자, 나문희 등 스타급 중견 연기자들에게 멜로 연기에 오랜만에 도전하도록 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한 제작관계자는 “멜로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여러 노인들이 서로 인연을 맺고 사랑과 우정을 만들어간다”며 “인생의 달관자이지만 여전히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 황혼의 사랑이 관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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