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길게 살 것인가, 굵고 짧게 살 것인가. 인생의 문제라면 고민할 수 있겠지만 직장생활의 경우라면 많은 사람의 대답은 일치할 것이다. 국내 100대 기업의 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11.5년. 매년 45만명이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떠난다.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에 힘들게 들어간 이들이 왜 사표를 던질까. 평생직장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정년이 60세로 연장된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인사 시즌만 되면 조마조마 하는 직장인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그게 그거다. 종착역으로 가는 열차에서 살아남는 현명한 방법은 열차를 갈아타는 것. 여기 첫 직장에서 1막을 접고 인생 2막을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있다. 정년 없이 길고 오래가는 직업을 선택한 19인이 직업과 나이를 떠나 평생 멋있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준비하지 않은 퇴직은 잔인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두 번째 직업을 디자인해 보자.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