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소와 인간의 삶 그린 장편소설

입력 2013-07-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소(김용원 지음|동안)

소.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한 동물. 살아서는 우직하게 주인에게 순종하며 온몸으로 힘들고 어려운 농사일을 도맡아 하는 반려자. 죽어서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바친다.

오죽했으면 생구(生口)라고 했을까. ‘소’에 대한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작가는 우직하게 소처럼 끈기 있게 살아온 우리 민족을 소에 빗대어 줄거리를 풀어간다. 억백이와 간난네, 그들의 자식인 재덕과 재돌이가 ‘비마골’에서 가난고 고통을 잊고 살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렸다. 소를 소재로 한반도를 촉촉하게 적셨던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오버랩 된다. 작가는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MBC문학상을 수상한 문단의 중견이다. 소설 ‘소’는 신화적 상상과 시대적 인간사의 사잇길에서 조선 민초들의 생을 잔잔하고 그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