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스위치’ 장근석X손병호 父子, 20년만의 상봉→죽음→이별

입력 2018-05-04 07: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위치’ 장근석X손병호 父子, 20년만의 상봉→죽음→이별

장근석과 손병호가 20년 만에 상봉했지만 ‘죽음’으로 또다시 이별을 맞았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 23, 24회분에서는 금태웅(정웅인)의 함정에 빠진 아들 사도찬(장근석)을 구하고자 아버지 사마천(손병호)이 죽음을 맞는, 비극적인 결말이 담겼다. 사도찬은 ‘투르키 천연가스 사업’의 배후를 쫓던 중 20년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 사마천과 우연하게 재회했던 상황. 하지만 사마천은 “사기꾼의 최고 경지는 죽음마저 속이는 거지요”라면서 아들 사도찬을 마치 검사처럼 대했고 “검사님과 사기꾼, 우리 대차게 한 번 사기 쳐봅시다”라며 능청스럽게 제안까지 했다.

그리고 사도찬은 살아 있음에도 소식을 전하지 않은 아버지에 대해 회한과 감격,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면서도 사마천의 제안대로 금태웅을 잡아넣을 계획을 세웠다. 이후 사도찬은 사마천을 만나 금태웅이 걸려들었다고 보고하면서 의수에 대해 슬며시 물었던 터. 그러자 사마천은 “사기꾼의 결말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는..제 아들 만나면 꼭 주고 싶은 교훈입니다”라고 답하는 가하면, 의수인 자신의 손에 대해 “손이 몇 개냐가 중요합니까. 이래봬도 제가 아주 큰 손입니다. 이 손 하나로 불곰을 잡을 수도 있고 이 손 하나로 검사님을 지켜줄 수도 있고”라며 애틋한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사도찬은 아버지 사마천, 오하라(한예리)와 함께 금태웅을 체포하기 위해 촘촘하게 작전을 진행해나갔다. 그러나 사도찬과 백준수의 관계를 계속해서 의심했던 금태웅이 두 사람의 목소리를 감정 받은 후,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 분노한 금태웅은 약속했던 계약날짜에 급작스럽게 약속 장소를 변경하면서 덫을 놨고, 의도대로 사도찬은 걸려들었다. 그리고 금태웅은 눈앞의 사도찬에게 “아주 대단한 스위치였어. 20년 전 애비의 복수를 그렇게 하고 싶었나. 20년 전에 너도 같이 없애버렸어야 했는데”라면서 부하들에게 사도찬을 공격하라 시켰다. 그런데 그 순간 사마천이 포클레인을 끌고 들어와 포클레인 버킷으로 사도찬의 몸을 덮어버리며 보호했다.

사마천을 본 금태웅은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랐고 사마천은 “악마에겐 지옥의 문이 제격이지”라며 죽음을 앞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금태웅은 부하들과 사마천을 공격했고 결국 사마천은 금태웅에게 목이 졸리면서까지 “내 아들 건드리면 무덤에서도 돌아올 거다”라는 말과 함께 죽어갔다. 경찰이 도착, 버킷에서 나온 사도찬은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를 안은 채 울부짖었고, 겨우 눈을 뜬 사마천은 아들의 뺨을 어루만지며 “그래도 죽기 전에 우리 아들 이름 불러보는구나. 여전히 심장이 빨리 뛰네. 사기꾼은 심장이 천천히 뛰어야 하는 거야”라면서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이어 “넌 나같이 살지 말아라. 인생은 한번 뿐이야”라며 유언을 쏟아냈다. 사도찬은 그 모습에 “알았으니까 죽지 말라고!!”라며 오열했지만 사마천은 끝내 아들의 품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6.4%, 6.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