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2022시즌이 끝나고 이승엽 감독(47)이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때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단연 김재환(35)이다. 2018년 44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에 오른 이후 4년간(2019~2022년) 평균 23.8홈런으로 주춤했던 김재환이 대한민국 대포 홈런타자였던 이 감독을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 시선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전반기에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76경기에서 타율 0.244(246타수 60안타), 7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0.355의 출루율은 준수했지만, 홈런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아 본인의 마음고생 또한 적지 않았다. 4번타자로 가장 많은 153타석에 들어서긴 했지만, 타율이 0.231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2~3번, 5~6번 타순까지 옮겨 다녀야 했다. 지난해까지 김재환이 소화한 총 4077타석 중 무려 92.6%(3777타석)가 4번 타순이었음을 고려하면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여전히 김재환을 믿고 있다.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뒤 취재진을 만나 “김재환이 없는 두산 타선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최근 들어 타선에 조금씩 짜임새가 생겼다. 정수빈과 양의지, 양석환 등 기존 선수들에 최근에는 호세 로하스까지 좋아지고 있다. 마지막은 김재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7월의 두산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8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이 기간 팀 타율은 0.302에 달한다. 같은 기간 김재환은 타율 0.172(29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역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감독은 그가 하루빨리 회복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는 “김재환이 살아난다면 정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김재환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타선에 또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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