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도‘이명박효과’기대…현대식야구장등정부지원있을것

입력 2007-12-26 08: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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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살릴 수 있을까.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프로야구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이당선인이 오래전부터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진 데다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각종 세제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공약에 주목하고 있다. ▲융통성에 기대 이당선인은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도 야구장을 자주 찾았다. 2004년 프로야구 개막전 잠실경기 시구자로 나선 것을 비롯해 어떤 인사보다 잠실구장 나들이를 즐겼다. 어느 순간 잠실구장 맥주가 등장한 것도 그의 발걸음이 만든 작품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 관계자들은 그가 서울시장이 된 2002년 이후 맥주 판매를 허용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고, 이듬해 바로 승인받았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잠실구장의 한 관계자는 “그 이전에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가 열리는 선진 구장 문화를 예로 들며 맥주 판매의 필요성을 설명해도 말이 통하지 않았는데 이명박 시장 시절에는 대화의 벽이 낮아진 느낌이었다. 덕분에 구단 수익이 몇 억원은 증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이당선인이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에 관심이 큰 만큼 한 발짝 더 나가주기를 바라고 있다. 세제 지원을 언급한 것을 들어 잠실구장 사용료 인하에 대해서도 힘을 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실구장의 경우 관중 수익의 25%를 서울시에 내고 있다. 1년에 근 30억~4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다. 이에 대한 새 정부와 서울시의 협조를 통한 감세를 희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처럼 야구장에 별도의 이름을 붙여 수익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 그에 따른 홍보 수익이 생기면 최대한 구단이 활용해 적자를 줄이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 이당선인은 국민의 친구인 프로야구의 부활에도 불도저 같은 힘을 발휘해줄까. 일단 희망은 부풀어있다. ▲인프라 확충은 야구계는 이당선인이 청계천 복원작업 등 국민 인프라에 추진력을 보인 만큼 야구장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 스포츠·문화 콘텐츠 발전 측면에서 접근하면 정부의 지원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2월까지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현대 매각 문제는 너무 다급하다. KBO 또한 20일 “그동안 이당선인과 현대의 연관관계를 믿고 대책을 준비해온 것은 아니다”며 “정말로 현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잘되면 좋겠지만 전혀 관계 없는 쪽에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일단은 현대 문제의 비상구 정도로 생각해두면 좋을 듯하다. 〈안승호기자〉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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