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스포츠반사경]<7>日서‘李’들의전쟁

입력 2007-12-26 09: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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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 이승엽(31)과 주니치 이병규(33)는 올해 만족할 만한 개인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각각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승엽의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74, 30홈런, 74타점, 84득점. 지난해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 101득점과 비교하면 부진했다. 시즌 도중 5, 6, 7번을 전전하고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내내 통증을 달고 살았지만 그는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던 시즌 막판에 ‘4번 타자’로 제 역할하며 팀의 센트러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서 홈런과 타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병규는 타율 0.262, 125안타, 9홈런, 46타점의 평범함 성적. 그에 반해 포스트시즌과 코나미컵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서 이병규는 3경기 연속 타점에 팀 내 최다인 5타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또 SK와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서 2점 홈런을 쏘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프로야구는 홈런에 웃고 약물에 울던 한 해였다. 배리 본즈(43·전 샌프란시스코)는 8월 8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서 상대 선발 마이크 배식을 맞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는 756호 홈런으로 행크 에런(73)이 세운 메이저리그 통산 755홈런을 넘어선 것. 하지만 미국 연방 대배심이 지난달 본즈를 위증과 탈세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메이저리그 유명 선수들이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례가 발견되었다는 ‘미셸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메이저리그는 다시 한 번 술렁였다. 조지 미셸 전 민주당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셸위원회가 공개한 이 보고서엔 본즈를 포함해 7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켓맨’ 로저 클레먼스, 미겔 테하다, 앤디 페티트, 마크 맥과이어, 호세 기옌 등 올스타급 선수를 포함해 총 89명이 언급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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