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가 아니었다면 ‘인순이’는 없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의 연출을 맡은 표민수 PD가 여주인공 인순이 역을 맡은 김현주에 대해 기대이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7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드라마 종방연을 열고 제작진과 출연진 등이 함께 모여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이 되기 전 마지막 편집을 끝내고 환한 웃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표 PD은 “시원 섭섭하다”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는 고등학교 때 실수로 친구를 죽이고 감옥에 다녀온 인순이(김현주)가 세상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맞서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순이를 통해 인간 내면을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표 PD “김현주가 그 부분에서 있어서 95% 정도 잘 그려줬다. 캐릭터나 연기에 대해서 말할 필요없이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현주가 아니었다면 인순이는 없었을 것이다. 나머지 5%는 아주 사소한 문제이다. 잠깐 잠깐의 대사에 있어 호흡 문제, 편집 등 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표 PD는 “본인이 95%를 해주면 우리가 모자란 부분을 채워서 완벽하게 표현하면 되는 것이었고 적정선에서 유지를 잘 해줬다”고 말했다. 빠듯한 촬영 일정에 쫒기다 보니 일주일에 2회 분량 까지 촬영했던 그는 힘든 표정에도 불구하고 밤톨같이 잘 깎여진 머리를 겸연쩍듯 긁으며 당장 내일은 머리부터 더 바짝 자르고 당분간 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주의 열연이 돋보인 ′인순이는 예쁘다′는 나쁜 대진운으로 27일 밤 최종회 6.4%(TNS미디어코리아 조사)로 아쉽게 종영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