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극KPSI첫시도…한국판CSI통할까?

입력 2008-01-09 13: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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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CSI′를 본격적으로 그린 ′과학수사극′이 케이블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온미디어 채널 수퍼액션에서는 오는 12일 밤 12시부터 한국의 과학수사대 KPSI의 활약상을 다룬 8부작 TV시리즈 ′하드보일드 과학수사극 KPSI′(감독 이상헌·이하 KPSI)를 방영한다. 미국의 범죄현장수사를 다룬 TV시리즈 CSI를 표방하며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KPSI′. 이상헌 감독은 9일 오전 무교동 코오롱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고 화려한 CG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 할리우드 CIS와 비교한다면 차이가 많다"며 절대 비교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실제 한국에서 일어난 잔혹한 살인 사건과 한국 과학수사의 현실을 반영한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며 "새롭게 시도한 장르인만큼 가능성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팩션과 잔혹함을 내포한 하드보일드 장르를 내세운 ′KPSI′는 사체 토막 등의 잔인한 범행 재연, 부검중인 변사체의 나신, 매치되는 DNA와 지문을 찾아내기 위한 과학수사원들의 ′노동′에 가까운 업무과중을 하이라이트 영상에 담았다. 한국경찰과학수사 ′KPSI′의 협조하에 지난 6개월 동안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거쳐 탄생한 이번 드라마는 토막살인사건, 완벽한 알리바이와 용의주도한 사채유기를 벌인 지능범죄자, 살인을 즐기는 살인클럽,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의 잔혹 범죄 등 한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8부작 안에 나눠 담아 매니아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정광영 OCN 영화 제작국장은 "편당 4500만원의 터무니없이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지는 실험드라마로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면서 "실제 소재를 다루고 현업에 종사하시는 형사와 과학수사대원들의 인터뷰가 삽입되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인기 미드 ′CSI′를 표방한 ′KPSI′가 ′별순검′, ′영화관′, ′막돼먹은 영애씨′에 이어 자체 제작 드라마로 차별적인 컨텐츠를 모색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의 새 바람이 될지, 또 한번의 한계로 남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수퍼액션 채널 12일 밤 12시 첫방송.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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