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와이어투와이어’우승…개인통산7승

입력 2008-01-14 1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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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시즌 첫 승을 개인 통산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2008 PGA 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 소니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기록,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95만 4000 달러. ▲최경주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특약] ▲자료제공=로이터세상 최경주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대회에서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역대 6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2001년 우승자 브래드 팩슨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7번째 도전만에 소니 오픈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최경주는 개인 통산 7승째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7월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AT&T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6개월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2005년부터 2008시즌까지 4년 연속 매시즌 1승 이상을 달성하는 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최경주는 페덱스 포인트 레이스에서도 1위로 뛰어 올랐으며, 세계랭킹역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에 그쳐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3라운드부터 이어 온 5라운드 연속 4언더파 이하 스코어 행진을 마감했다. ▲2008년 첫 우승을 눈앞에 둔 최경주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특약] 기량 뿐만 아니라 정신력과 경기운영 능력도 최고 수준에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4타를 앞선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강한 바람에 막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티샷과 아이언샷이 잇따라 벗어나며 버디 찬스를 잡지 못한 것. 하지만 최경주는 좋지 않은 기후와 컨디션에서도 흔들림 없는 노련한 플레이로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1, 2번홀에 어려운 파퍼팅을 집어 넣은 최경주는 4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더블 보기 위기였지만 보기퍼팅이 홀컵에 들어가 격차가 크게 줄어들 뻔한 고비를 넘겼다. 최경주는 5번홀에서도 까다로운 파퍼팅을 집어 넣어 위기를 탈출했다.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9번홀. 3라운드까지 이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홀컵 70cm 근처에서 첫 버디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볼이 홀컵을 흘러 나와 스코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최경주는 11번홀에서 다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볼이 홀컵을 돌고 나와 버디로 연결되지 않았다. 최경주는 13번홀에서 또 1타를 잃었다. 벙커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1m가 넘지 않는 쉬운 파퍼팅을 놓치고 말았다. 14,15,16번홀은 파. 최경주는 17번홀에서 멋진 칩샷을 선보였으나 또다시 볼이 홀컵을 돌고 나오는 불운으로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최경주가 환호를 보내는 갤러리들에게 답례를 하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특약] 버디가 없던 최경주는 마지막홀에서 팬들에게 멋진 버디를 선물했다. 세번째샷이 홀컵 80cm 근처에 붙어 버디 기회를 얻은 것. 최경주는 첫 버디를 우승퍼팅으로 연결시켜 2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3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PGA 투어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0위에 오르며 ‘코리언 돌풍’에 가세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화보]최경주, 소니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4라운드 경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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