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홍성흔을어이할꼬?”

입력 2008-01-17 09: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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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협상시한… 연봉 높아 트레이드 진척 없어 고민 ‘큰불은 껐지만….’ 프로야구 두산은 최근 김선우 김동주와 각각 1년간 15억 원, 9억 원에 계약을 마쳐 한숨은 돌렸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요청한 홍성흔(사진)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두산의 홍성흔.[사지제공=동아일보)홍성흔은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홍성흔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만큼 무조건 다른 구단에 보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초 두산 구단은 포수 인력이 부족한 KT에 홍성흔의 트레이드를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KT가 11일 새 프로야구단 창단을 백지화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 홍성흔은 16일 통화에서 “새해 들어 모교 경희대에서 실내연습장이 있는 배재고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며 “트레이드해 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포수 홍성흔’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다른 팀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트레이드를 제안한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성흔은 “한화 김인식 감독님이 관심을 가져 주셨지만 공식적인 트레이드 제안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산에서 트레이드 문제를 잘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 하루 빨리 팀이 정해져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이 두산과의 재계약 협상 시한은 31일까지. 두산 구단은 홍성흔과 재계약과 트레이드를 동시에 논의할 예정이다. 김승영 두산 단장은 “선수 대 선수 트레이드를 추진할 생각이지만 홍성흔이 고액 연봉(지난해 3억1000만 원)을 받을 구단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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