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통산50경기출전…선두맨유2-0승리

입력 2008-01-20 1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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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 50번째 출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마데이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 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0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번 시즌 세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50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코리언 빅리거로는 지난해 3월 이 기록을 달성한 이영표에 이어 두번째. 맨유의 계속된 선수영입과 잦은 부상 속에서도 맨유의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이날 라이언 긱스를 대신해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자신의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자리를 맞바꾸며 풍부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또한 적극적인 수비가담 뿐만 아니라 팀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한 뒤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해 올 시즌 첫 골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즈와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박지성에게 투입되는 볼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지성을 긱스와 교체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전반 레딩의 물샐 틈 없는 수비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맨유는 후반 막판 루니와 호날두의 연속골로 레딩을 힘겹게 제압했다. 맨유는 후반 32분 루니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테베스의 로빙 스루 패스를 문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루니가 절묘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6-0으로 대승할 당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해 스트라이커의 체면을 구겼던 루니는 이날 귀중한 선취골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상황에서 50m가량 단독 질주한 호날두가 침착하게 오른쪽 골포스트쪽으로 볼을 차넣어 추가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는 레딩을 꺾은 맨유는 17승 3무 3패로 승점 54점을 기록, 같은 날 풀럼을 꺾은 아스날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9)에서 앞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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