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대규모폐비신, 7시간촬영-300여명투입

입력 2008-02-05 16: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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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이종수 손재성 연출)에서 구혜선이 열연중인 중전 소화가 5일 47회 방송에서 폐비되는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사적으로 폐비 윤씨(廢妃 尹氏, 1445년 ~ 1482년)는 판봉상시사 윤기견의 딸 소화로,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계비이며 제10대 임금인 연산군의 어머니. 1474년 성종의 첫 번째 왕비인 공혜왕후가 승하함에 따라 숙의였던 그녀가 왕비가 되었고, 그 해에 연산군을 낳은 뒤 곧이어 중전이 되었지만 1479년 6월 2일 폐비가 되었다. 극중 소화 역시 궁궐을 술렁이게 한 방자인형과 독약 등에 대한 사건의 누명을 쓰고, 성종의 용안에 흠집을 낸 죄로 인수대비의 미움을 사다 결국 폐비가 된다. 소화의 폐비신은 4일 오전부터 수원 행궁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지난 11월 11일 경희궁에서 진행된 소화의 중전 책봉식에 못지않는 중요한 장면이라 촬영에 만전을 기했다. 폐비신에는 소화와 더불어 인수대비, 정희대비, 10명의 후궁과 25명의 상궁, 그리고 40명의 나인들 등 당시 조선시대 내명부가 총출동했다. 성종과 융, 처선, 내시들, 별감, 내금위군사, 가마꾼 엑스트라와 제작진까지 합하면 모두 300여명이 넘는 인원이 한 신에 투입된 셈. 당의와 떨잠, 가채, 운혜가 차례로 벗겨진 뒤 소복 차림으로 변한 구혜선은 영하 7도, 매서운 강풍 때문에 치마가 심하게 날리는 NG 속에도 불구, 꿋꿋이 촬영에 임했다.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된 윤씨의 폐비 촬영은 7시간 후인 오후 3시 30분에야 끝났다. ‘왕과 나’ 김용진CP는 “‘왕과 나’에서 이처럼 소화가 폐위가 결정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며 “조만간 성인 연산군이 등장해 소화가 폐위하는데 주도한 인물들을 처단하는 장면과 그 와중에 처선과 내시들의 역할이 어떻게 부각되는지 많이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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