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현대선수100%승계”선수“제주도전지훈련참여”

입력 2008-02-13 1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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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구단’ 양측 전격 합의… ‘창단진통’ 최대고비 넘겨 “현대 선수들 100% 데리고 간다.”(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여하겠다.”(현대 선수들)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을 추진 중인 센테니얼 박노준 단장 내정자와 현대 선수들은 12일 경기 고양시 원당 야구장에서 1시간 25분 동안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같이 전격 합의했다. ○ 큰 산은 넘었다 박 내정자는 “선수들이 함께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연봉 삭감도 감수하겠다고 밝혀 전원 고용 승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면서 “다른 팀은 호텔에서 자는데 우리는 여관에서 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민태는 “궁금했던 것에 대한 답을 들었고 그간의 오해가 풀렸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 선수들은 13일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12명의 코치 가운데 5명에게는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센테니얼은 ‘선수 전원 구제 카드’로 선수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남은 문제가 많다. 우선 센테니얼은 15일 1차로 내기로 한 가입금 규모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상 중이다. 박 내정자는 “(전체 가입금) 120억 원은 자체 비용으로 낸다”고 확언했지만 1차 가입금이 적을 경우 다시 의혹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스폰서 계약도 문제다. 박 내정자는 “시일이 좀 걸리겠지만 (KBO) 이사회가 열리는 18일 전까지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홈구장으로 쓰기로 한 목동야구장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와의 구장 사용 협의는 12일에야 시작했다. 한편 제주도 전지훈련장에서 곧 시작되는 연봉 협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액 연봉 선수들은 “고통을 감내하겠다”고 연봉 삭감 의사를 비쳤지만 그 감내 수준을 밝히지는 않았다. 고양=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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