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수비수,미스코리아출신여성에게낙태권유충격

입력 2008-02-14 1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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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 K양이 현 국가대표팀 수비수와의 ‘임신과 낙태 종용’에 대한 충격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K양은 지난 6일 실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 ‘축구선수의 만행’이라는 제목으로 H선수와의 교제, 임신과 낙태 종용 등에 관한 사실을 폭로했다. 우선 K양은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 중인 H선수와 8개월간 교제했다”며 “지난해 12월 임신사실을 확인한 뒤 결혼하자는 뜻을 밝혔지만, 그는 아이를 낳아 키울 자신이 없다며 낙태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K양은 이어 “H선수가 합숙에 들어간 이후 연락을 받지 않았다”면서 끝까지 아기를 낳겠다고 주장하는 나에게 “혼자 낳아라. 훗날에 키우기 힘들 경우 나에게 달라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또 “죽고 싶어 바닷가를 찾았다. 실종신고로 경찰 60명이 동원되어 나를 찾았다”며 괴로웠던 당시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마지막으로 H선수를 만난 K양은 정신적 충격으로 이틀 뒤 임신 4개월 상태에서 아기를 잃고 말았다. 현재 K양은 한 지방 병원에서 산부인과 및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덕성을 상실한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달게 할 수 없다”며 H선수를 질책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의 이야기만 듣고 H선수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기에는 이르다”며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H선수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물의를 일으킨 이 선수를 개인 신상의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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