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티켓마지막한장잡아라”전자랜드-SK한풀이접전

입력 2008-02-14 0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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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는 10개 팀 가운데 6개팀이 진출한다. ‘물 반, 고기 반’이지만 ‘운 나쁜 어부’는 있기 마련. 최근 2시즌 연속 6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전자랜드와 SK뿐이다. 문제는 이 두 팀은 2년 연속 탈락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전자랜드는 3년, SK는 5년 연속 ‘고기’를 낚지 못했다. SK는 늘 강팀으로 꼽혔지만 2002∼2003시즌부터 10위→7위→8위→9위→7위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2004∼2005시즌부터 10위→10위→9위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두 팀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놓고 사활을 건 전쟁을 펼치고 있다. 13일 현재 전자랜드가 6위(22승 19패), SK는 7위(21승 20패)다. 전자랜드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6위에 턱걸이했다. 반면 초반 잘나가던 SK는 최근 3연패 등 주포 방성윤의 부상 이후 고전하고 있다. 방성윤은 이달 말 복귀 예정이다.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은 “6강 싸움이 치열해 30승은 필요하다. 남은 13경기에서 8승 5패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를 전국 최강으로 이끌었던 최 감독은 프로에 와서 성적이 신통치 않아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개인적인 열망도 크다.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스에서 프로농구 최다인 6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했던 SK 김진 감독은 자칫하면 자신이 이끄는 팀이 역시 프로농구 최다인 6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동부, 삼성, KT&G, KCC, LG 등 상위 5팀은 이미 1∼5위 순위 싸움으로 접어든 상황. 이에 따라 둘 중 한 팀은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불명예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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