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하시,男싱글쇼트1위

입력 2008-02-14 09: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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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남자 싱글 세계 랭킹 2위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 에번 리서첵(미국)과 제프리 버틀(캐나다)을 누르고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다카하시는 13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 점수인 88.57점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리서첵(84.06점)과 버틀(83.85점)은 2, 3위. 페어에서는 세계 최강 중국이 첫날부터 맹위를 떨쳤다. 세계 2위 장하오-장단 조가 1위, 세계 3위 퉁젠-팡칭 조가 2위에 올랐다. ‘은반 위의 청혼’으로 유명한 2006년 이 대회 챔피언인 미국의 존 볼드윈-레나 이노우에 조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이스댄싱 컴펄서리댄스에서는 스콧 모이어-테사 버튜(캐나다) 조가 선두에 나선 가운데 13팀 중 10위에 그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주목을 받았다. 라밀 사르쿨로프와 호흡을 맞춘 유선혜(24)가 다름 아닌 한국인이었기 때문. 1996년 미국 유학을 떠난 유선혜는 4년 전 갑자기 키가 자라 여자 싱글을 포기하고 아이스댄싱으로 바꿨다. 국내에서 파트너를 찾을 수 없었던 그는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대표 제의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춘 지 7개월 정도여서인지 부진했던 유선혜는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 있는 어머니, 아버지 얼굴도 안 보였을 정도로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유선혜 조는 1위 모이어-버튜 조에 15.76점이나 뒤졌지만 이들에게는 역대 최고 점수였다. 오리지널 댄스와 프리댄스 두 종목이 남아 있어 종합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게 유선혜 조의 목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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