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위원“박주영,원래모습으로돌아오고있다”

입력 2008-02-19 16: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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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불가’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이 박주영(23)의 부활에 한 옥타브 높은 목소리를 냈다. 한 위원은 19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출전 기회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허정무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한 위원은 “몸상태 등 컨디션이 최고에 올라 있으며, 경기가 잘 풀리면서 자신감까지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은 지난 6일 있었던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박주영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전환점이라고 분석했다. “활동량이 많고 기량이 걸출한 박지성과 호흡을 맞춘 덕에 잃었던 감각을 회복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한 위원은 “고립되지 않고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플레이가 돋보였으며, 동료들과의 팀플레이에 주력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박주영의 투르크메니스탄전을 평가했다. 한 위원은 중국전에서 보여준 그림 같은 프리킥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강도보다 정확성에 중점을 둔 박주영다운 골이었다”면서 “박주영이 키커가 될 경우 위치에 따라 염기훈, 김두현, 박주영을 고르게 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리킥옵션이 생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2년여의 A 매치 ‘골침묵’을 발이 아닌 헤딩으로 깨뜨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헤딩도 잘 하는 선수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피지컬적인 면이 떨어지지만 위치선정과 점프력은 뛰어난 편”이라고 대답했다. 박주영의 되살아난 플레이를 칭찬했지만, 한 위원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활동량을 좀 더 늘이고, 수비적인 면에서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 다는 것이 한 위원이 언급한 문제점. 또 한 위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는다면 많은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던 청소년대표 시절의 박주영을 다시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은 “소속팀 FC 서울이 움직임이 좋고 다재 다능한 공격수 데얀을 영입했기 때문에 K-리그에서도 박주영의 플레이가 빛날 가능성이 높다”며 “2008년이 박주영에게 남아공월드컵을 위한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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