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신질환 20대 귀가조치
개그맨 노홍철 씨가 자신의 집 앞에서 정신이상자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노 씨는 19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가려다 집 앞 복도에서 김모(27·무직) 씨로부터 얼굴과 몸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얻어맞았다.
김 씨는 노 씨를 보자마자 “당신이 내 아버지에게 해를 입혔다”고 말하며 주먹을 휘둘렀고 노 씨가 “당신 아버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하자 폭행을 멈췄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웃옷 주머니에 흉기를 감추고 있었으나 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노 씨는 왼쪽 귀가 찢어지고 얼굴에 타박상을 입는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
김 씨는 경찰에서 “노 씨가 내 아버지에게 해를 입히려고 해서 혼을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노 씨와 김 씨 부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정신이상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증세가 악화돼 가족이 입원시키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노 씨가 “상처가 크지 않고 정신병을 앓고 저지른 일인 만큼 김 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경찰은 김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이날 아파트 1층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노 씨가 경찰에 연행돼 나오는 김 씨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위로하는 듯한 모습이 찍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20일 오후 8시 50분부터 방영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TV 연예’에서는 김 씨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그대로 노출해 인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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