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최경주,매치플레이대회첫3회전진출

입력 2008-02-22 1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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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매치플레이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안 폴퍼(잉글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대회 3회전에 안착했다. ▲매치플레이대회 첫 3회전 진출한 최경주.[로이터/동아닷컴특약]2003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6년만에 첫 3회전 진출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최경주는 2003년과 2007년 2회전 진출에 성공했으나 타이거 우즈(미국)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을 넘지 못해 3회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8시즌 들어 한층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최경주는 전반까지 3홀을 앞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4개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퍼팅 감각이 좋았고 그린 적중률도 뛰어났다. 하지만 최경주는 15번홀(파4)을 지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1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추격을 허용한 최경주는 17번홀에서 가까운 거리의 파퍼팅을 놓쳤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칼자루는 최경주가 쥐고 있던 상황. 마지막 18번홀에서 동률을 이룬다면 1홀차 승리로 2회전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폴터는 쉽게 주저 앉지 않았다. 최경주가 18번홀에서 파에 그친 반면 폴터는 10m에 가까운 장거리 버디퍼팅을 홀컵에 집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은 폴터의 세번째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승패가 결정됐다. 최경주는 폴터에게 연장 승부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폴터는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다 세번째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가까운 거리의 파퍼팅마저 놓쳐 최경주에게 3라운드 진출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3라운드에 오른 최경주는 만만치 않은 상대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8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세계정상급 선수들의 맞대결이 계속되는 이 대회는 상위 랭커 64명이 출전하며, 토너먼트로 치러지기 때문에 패배를 당하게 되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한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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