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해답은조진수…박주영-고기구부상‘원톱대안’될듯

입력 2008-02-23 1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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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돌아온 골잡이’ 박주영(FC 서울)에 이어 고기구(전남 드래곤즈)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한국은 23일 오후 7시 15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기는 팀이 우승컵을 가져간다.박주영은 최근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20일 열린 북한과의 2차전에 결장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22일 “박주영이 일본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담당관은 “21일 밤 정밀진단을 위해 충칭의과대학병원을 찾았으나 검사장비가 고장 나 다시 충칭4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면서 “검사 결과 피로 누적으로 인한 대퇴부 미세근육 손상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정도 쉬면 회복된다고 했다”고 전했다.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박주영에 대해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라며 경계한 바 있다.박주영이 결장할 경우 유력한 최전방 공격수로 꼽혔던 고기구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기구 또한 통증을 호소해 진단을 받은 결과 사타구니 근처의 근육에 피로 누적으로 인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구는 187cm의 장신으로 고공 처리 능력이 뛰어나 중국과의 경기에서 곽태휘(전남)의 역전 결승골을 헤딩으로 어시스트했다.박주영과 고기구의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남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조진수(제주 유나이티드)뿐이다. 조진수는 허정무 감독 취임 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로 지난달 30일 칠레와의 평가전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활동 반경이 넓고 움직임이 많아 전방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며 수비가담 능력도 좋다는 평.한편 일본도 마에다 료이치(주빌로 이와타) 등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고민 중이다.양 팀은 공격진에서는 전력 공백을 겪고 있으나 미드필드에는 김남일(빗셀 고베)과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 등 노련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미드필드부터 세밀한 패스로 압박해 오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1999년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일본에 1-4로 대패한 경험이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양 팀 모두 부상 선수가 많지만 전력은 전체적으로 엇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접전을 예상했다.충칭=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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