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만에60타대기록…미셸위,봄은오는가

입력 2008-02-23 1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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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 ‘코리안 군단’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첫날 선두 주자는 ‘울트라 땅콩’ 장정(기업은행)이다.장정은 22일 하와이 카폴레이 코올리나GC(파72)에서 열린 필즈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폴라 크리머(미국)와는 2타 차. 장정은 2006년 7월 웨그먼스대회 이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장정은 “첫 홀에서 90cm 파 퍼트를 놓친 뒤 정신이 바짝 들었다”고 말했다.‘맏언니’ 박세리, ‘엄마 골퍼’ 한희원(휠라코리아), 신인 김수아가 4언더파 68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에 랭크되는 등 톱 10에 한국선수 4명이 포진했다.하와이가 고향인 미셸 위는 약 4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미셸 위는 2006년 에비앙마스터스 이후 1년 7개월 만에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43%)과 그린 적중률(50%)은 좋지 않았지만 전매특허인 장타력이 돋보였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웬만한 남자 프로선수의 거리를 훌쩍 넘는 293.5야드나 됐다. 선두 장정(252야드)이나 2위 크리머(249야드)도 드라이버 거리에서는 미셸 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미셸 위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는 데 그쳤지만 후반 들어 1, 2번홀과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그린 적중률이 낮아 버디 기회가 9번밖에 없었지만 이 중 6개를 성공시킬 정도로 퍼트도 좋았다. 총퍼트 수도 23개에 불과했다. 9번홀(파4)에서 3m 파 퍼트를 놓친 것을 빼면 실수는 거의 없었다. 미셸 위는 “샷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퍼트 감이 좋았고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공동 31위(2언더파 70타)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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