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무한도전vs‘추격자’1박2일

입력 2008-03-15 0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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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닮았다! 닮은 듯 다르다! 바로 주말 안방극장 웃음의 중심에 서 있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이야기다. 평범한 혹은 평범 이하 6명의 남자들이 티격태격 리얼한 해프닝 속에 어느새 본명보다 별명으로 불리는 것이 꼭 닮았다.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며 안방극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즐거움의 맛과 방법은 다르다.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를 개척한 원조 황제 ′무한도전′과 무섭게 그 아성에 도전하는 ′1박2일′》 30%대 시청률을 넘보며 고공행진 하던 MBC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최근 그 단독 질주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포맷의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가 시청률 순위에 맹렬히 가세, 양강 체제로 변화되고 있다. ′무한도전′에 집중하던 시청자들은 어느새 추격자 ′1박2일′과의 자연스러운 비교를 시작한지 오래다. 6명 멤버 집단 출연, 치열하고 유치한 생존 게임, 때에 따른 무한이기주의, 쉴 새 없는 자막 남발… 처음엔 방송 시간대가 토-일로 나눠지는 것을 제외하고 구분이 쉽지 않았다. 비슷한 포맷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 ′표절 논란′도 거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명료해졌다. 무작정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무작정 떠나는 ‘야생 버라이어티’. 비슷한 듯 하면서도 절묘하게 구분되는 두 프로그램의 색깔이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고정 출연진의 캐릭터가 안정되면서 초반에 등장했던 ‘표절’ 논란도 시들해졌다. 2005년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던 ′무한도전′은 2006년 5월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무모한 도전′ 당시 평균 시청률은 한 자리대. 저조한 수치였지만 1년 반을 끌어왔다. 이후 ′무(리)한 도전′으로 바뀌면서 평균 시청률은 수직 상승했다. 2008년 평균 시청률은 무려 26.5%(이하 TNS 미디어리서치 조사)를 넘었다. ′해피선데이′는 지난 2007년 8월 5일 첫 전파를 탄지 반년 만에 평균 시청률 17.7%로 뛰어 올랐다. 같은 기간 ′무한도전′의 평균 시청률은 24.2%. ′해피 선데이′는 지난주 17%를 기록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무한도전′ 인도편 21.8%와 격차를 4%대로 좁혔다. ′해피선데이′가 ′1박2일′ 외에도 ′하이파이브′, ′불후의 명곡′ 코너를 합친 시청률이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1박2일′ 실제 시청률이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박2일′이 ′무한도전의 ‘아류’에서 서서히 벗어나 ‘포스트 무한도전’의 시대를 열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무한도전’ 눈물의 댄스스포츠 도전기 [관련기사]해외 항공사도 ‘무한도전’ 기내방송 [관련기사]′이번엔 중국′...′무한도전′ 인도 이어 또다시 해외 도전 [화보]‘무한도전’ 댄스스포츠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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