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감춰진인도의다양성담은다큐로눈길

입력 2008-03-15 1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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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도의 빛과 색을 담은 MBC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 ‘갠지스(연출 이우환)’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한 1부 ‘신들의 강’ 편이 전국 시청률 10.1%(ABG닐슨미디어리치)를 기록하며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관심을 얻었다. ‘갠지스’는 한국의 경제 파트너로 부상한 인도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된 특집 프로그램. 그동안 종교의 나라, 카스트나 향신료의 나라에 가려 진짜 모습을 감춰온 인도의 속을 깊숙이 살핀 생생한 다큐멘터리다.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낸 ′신들의 강′ 편에서는 히말리야에서 발원한 갠지스의 지류를 따라가면서 지역마다 형성된 서로 다른 신앙을 전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된 나체성자들인 자이나교가 눈길을 끌었다. 인도 인구의 0.4%가 믿는 자이나교는 무소유를 위해 옷을 벗고 산다. 나체로 거리를 활보해도 성스러운 대접을 받는 성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제작진은 종교적 다양성이 살아있는 인도를 강조했다. 지난해 3월부터 8개월 동안 인도의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촬영에 임한 이우환 PD는 “자칫 선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우려 때문에 자이나교를 카메라에 담는 과정이 어려웠고 장기간 설득한 끝에 부분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다른 지류가 만나고 다른 대륙과 사람, 생각들이 섞이면서 다양성이 생성되는 과정을 갠지스를 통해 반추했다”며 “인도를 향한 편견이나 단편적인 지식에서 벗어나 간디나 타지마할이 아닌 다른 종교와 문화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갠지스’는 15일 오후 11시 40분 2부 ′11억 색깔의 땅′과 16일 오후 10시 50분 3부 ′인도의 부자들′를 이틀 연속 방송하고 또 다른 인도의 모습을 공개한다. ‘11억 색깔의 땅’에서는 인구 수만큼이나 여러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원인을 찾아낸다. ′인도의 부자들’에서는 교육 투자나 기부로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인도의 앞선 기업 문화를 전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기자 gofl1024@dong.com [사진: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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