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나가야 한다.”
1990년대부터 한국영화 해외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온 iHQ 해외사업부 박이범 이사는 “해외 관객들이 중국과 홍콩영화를 알게 된 것은 청룽(성룡)과 저우룬파(주윤발) 등 스타들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좀 더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필름마트가 막바지로 치닫던 20일 박 이사를 인터뷰했다.
-왜 해외 시장인가.
“국내 시장을 키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 DVD 등 부가판권 시장의 규모도 턱없이 작다. 이같은 벽을 넘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외로 나가야 한다.”
-한국영화에 대한 홍콩필름마트 분위기는.
“썩 좋은 건 아니다. 아시아권 나라들이 자국 영화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양적인 측면에서 최대 규모였던 일본 시장이 줄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 또 비슷한 한국영화가 많았고 그 흥행 실적 또한 좋지 않았다. 한류 스타에 의존한 마케팅과 그에 기댄 영화가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배우보다 작품성 위주의, 질 높은 작품을 고르는 추세다.”
-돌파구는 없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배우, 감독, 제작 등 모든 부문에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체계적이고도 철저한 준비를 해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다. 할리우드 등에서는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작품 뿐만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권 배우들의 현지 진출이 가능해진 것도 그 덕분이다. 이런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윤여수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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