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페]신화, 10년을말하다…신화가된신화

입력 2008-03-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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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한 비닐 옷에 앞머리 늘어뜨리고 눈에 힘 잔뜩 주며 ‘해결사’를 부르던 열아홉, 스무 살 소년들이 이제 스물아홉, 서른 살이 됐다. 그동안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가수, 연기자, 방송인으로 저마다 각각 다른 자리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음달 초 9집 발표를 앞둔 인기 그룹 신화는 ‘스포츠동아’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스포츠동아’가 창간한 3월 24일이 바로 신화의 생일. 신화는 98년 3월 24일 정식으로 데뷔해 올 해로 10년을 맞았다. 한 쪽은 대중문화전문지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자 힘찬 첫 발을 내디뎠고, 다른 쪽은 10년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며 대한민국의 간판 스타로 자리잡았다. ● 한번 신화는 영원한 신화 “생일이 같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인연인데, 앞으로 저희와 함께 계속 롱런했으면 좋겠어요.”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정신없는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현장에서 만난 신화는 ‘스포츠동아’의 출범에 대한 덕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민우는 “‘스포츠동아’가 심플하지만 디테일한 기사로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축하를 했다. 신혜성은 “우리도 처음에는 좌절을 맛봤지만 결국 10년을 이어왔다. ‘스포츠동아’도 창간 초기 혹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전진도 “우리도 나이가 50, 60이 돼서도 무대서 춤추고 노래하고 싶고 또 멤버들끼리 그렇게 하기로 했다. ‘스포츠동아’도 신화와 함께 계속해서 성장해나가자”고 말했다. ● 1집 실패 땐 해체 고민 신화의 10년이 늘 평탄하고 화려한 갈채의 연속은 아니었다. 1집 실패 후 해체 위기를 겪었다. 4집 때는 앤디가 빠져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소속사와 재계약 시점에서도 해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김동완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에릭이 거액의 솔로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해 팀 해체를 막았다”고 했다. 에릭은 이에 대해 “내가 희생을 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 주먹다짐도 많았지만… 아이들 그룹은 흔히 단명한다고 한다. 그런 고정 관념에서 보면 10년을 멤버 교체없이 함께 한 신화는 정말 이례적이다. 멤버들은 10년 비결로‘의리’와 ‘형제애’를 꼽았다. 신혜성은 “이제는 형제처럼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때로는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게 다 정(情)이 됐다”고 했다. 에릭도 “멤버 간에 신뢰가 없었다면 10년간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솔직한 대답으로 기자 사이에 유명한 김동완은 “멤버들의 의리와 우정도 있었지만, 우리 모두 혼자보다 신화의 힘이 더 크다는 현실을 알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 입대 공백…4년 후 다시 뭉친다 신화에게 2008년은 데뷔 1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이자, 앞으로의 롱런을 위한 출발점이다. 팀이 올 해 가장 큰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김동완과 에릭, 이민우 등이 올 해 안으로 입대하고, 전진과 앤디도 2009년과 2010년 각각 입대할 예정이다. 신화의 전 멤버가 다시 뭉칠 수 있는 시기는 빨라도 4년 후다. 하지만 신화 멤버들은 입을 모아 “신화에게 해체란 없다”고 단언한다. 이민우는 “ 우리가 앨범을 낼 때는 반드시 신화로 다시 뭉친다”고 했다. 전진은 “3∼4년 후 멤버들을 다시 만나면, 첫사랑을 다시 만난 느낌일 것”이라며 벌써부터 10집을 예고했다.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 “갈등은 쌈박질해서라도 풀었다” ▲ 신화는 후배 그룹에게 “우리처럼 오래 팀 활동을 같이하려면 멤버 간에 문제가 있을 때 미루지 말고 바로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신혜성은 “그룹 해체의 원인은 대부분 멤버간의 불화”라며 “다른 환경,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활동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도 주먹다짐을 했다. 그러나 바로 갈등을 풀었다”고 했다. 김동완도 “한 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노를 가진 사람중 하나라도 빠지거나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배는 똑바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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