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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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장항준 감독의 ‘천만 공약’이 재소환됐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5일 하루 30만 957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4일 개봉한 이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652만 8519명이다. 700만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이에 장항준 감독이 언급했던 파격적인 ‘천만 공약’이 다시 화제가 된 것. 앞서 장 감독은 지난달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영화 흥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성재가 “천만 되면 다시 한번 나와주시는 거냐”고 묻자, 장 감독은 “천만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상상력을 더한 ‘천만 공약’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장 감독은 “될 리도 없지만 만약 된다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할 것”이라며 “아무도 못 알아보게 하고 다른 나라로 귀화할지 생각 중이다. 나를 안 찾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요트를 살지 고민 중”이라며 “선상 파티를 하고, 요리사도 태워서 랍스터를 먹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성재가 “500만 관객과 감독상 중 무엇이 더 좋으냐”고 묻자, 장 감독은 보다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감독상에는 큰 욕심이 없다. 그건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 같은 것”이라며 “투자해 준 분들이 손해 보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를 믿고 선택해 준 배우와 스태프에게 옳았다는 걸 증명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중해야 한다”며 주변의 기대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유재석이 “이번엔 공기가 다르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히며 “내가 잘될 것 같냐고 물었더니 감이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도 들뜨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이 출연했다.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