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남북축구대결“골샐틈많다”

입력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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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표팀의 골키퍼를 공략하라.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홍커우경기장에서 한국과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북한의 ‘구멍’은 바로 골키퍼다. 예상대로라면 북한은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한 뒤 역습 한방으로 골을 노리는 전술을 펼 전망이다. 북한 수비는 스리백이 기본이지만, 상대 공격 시 양 측면 미드필더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 실질적으로 5백을 이룬다. 그러나 수비를 리드해야 할 북한 골키퍼 이명국(22·평양)은 그리 듬직하지 못하다. 리명국은 2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이 중 적지않은 부분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북한은 마땅한 대안이 없는 듯 이번에도 이명국을 주전 골키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명국 공략법은 무엇일까. 크게 3가지이다. 첫째가 중거리 슈팅이다. 허정무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상하이 도착 후 조재진, 김두현, 박주영, 염기훈 등 공격수들에게 따로 슈팅연습을 시켰다. 이명국이 전진 수비하는 습관이 있다는 점을 간파해 김두현에게는 로빙슈팅 연습을 따로 지시하기도 했다. 둘째는 측면 공격에 의한 크로스를 자주하는 것. 이는 공중볼 처리가 미숙한 이명국에겐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측면 돌파는 잠그기 작전으로 나오는 상대를 뚫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공격 루트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대표팀이 출국전 훈련을 지켜보며 “두터운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역시 측면 돌파 뿐이다. 얼마나 낮고 날카롭게 문전 근처로 크로스를 올릴 수 있을 지가 득점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행히 한국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염기훈(울산)이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설기현(풀럼) 역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리는 등 프리미어리거다운 기량을 보여줘 기대가 크다. 셋째는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통상 문전 근처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허용하면 프리킥 지점에서 가까운 쪽 포스트는 수비벽에 맡기고 그 반대편을 골키퍼가 책임진다. 하지만 지난 동아시아선수권 한국과의 경기에서 리명국은 먼 쪽 포스트를 막지못해 염기훈에게 프리킥으로 첫 골을 허용한 바 있다. 상하이(중국)=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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