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2차티켓시장’이뜬다…업체사이트1년에627만명방문

입력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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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빅리그에서 2차 티켓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이미 연간 250억달러, 유럽은 약 1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한다. 온라인상에서 시작된 2차 티켓시장이란 불법으로 거래되는 암표상과 달리 티켓을 갖고 있어도 경기장에 갈 수 없는 팬과 티켓을 원하는 팬을 안전하게 연결해주는 거래다. 업체마다 사업구조에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한 사업자(Stubhub사)의 거래구조는 이렇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티켓을 가진 팬이 경기장에 갈 수 없게 됐다고 치자. 그러면 이 팬은 티켓가격의 15%를 할인한 금액, 8만5000원에 재판매를 의뢰한다. 또 사겠다는 팬에게는 원래 가격보다 10% 비싼 가격인 11만원을 제시한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중간수수료가 총 2만5000원 발생한다. 2006년 한해 미국에서 이 거래가 벌어지는 웹사이트 방문객이 약 627만명에 달했다고 하니 그만한 큰 시장이 생길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거래는 사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다. 81경기를 볼 수 있는 메이저리그 시즌티켓은 어지간한 팬 아니면 전부 소진하기가 어렵다. 만일 이런 시장이 없다면 경기를 못보는 팬이 보유한 티켓은 쓸모가 없어지는데 수수료를 물더라도 티켓 값 85%를 건질 수 있어 좋다. 티켓을 못구했던 팬 역시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괜찮은 방법이다. 또 구단이나 경기장은 빈 좌석을 채우고 매점수입이 추가로 생기니 좋을 수밖에 없다. 2차 시장 사업자에게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양쪽에서 떼는 수수료 수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시장을 이용하는 팬들은 열성팬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의 주요 소비집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수수료의 적정성, 전자티켓을 발행할 경우 등의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빅리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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