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진기록]한대화7홈런·장호연6승‘역사적인사나이’

입력 2008-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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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 개막전의 하이라이트는 원년인 1982년 3월 2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삼성전이다. 프로야구 역대 개막전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일컬을 수 있을 만큼 값진 기록과 드라마틱한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졌다. 연장 10회 MBC 이종도의 끝내기 만루홈런 한방은 걸음마를 뗀 한국프로야구의 안착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개막전 연장경기 1호, 끝내기경기 1호, 첫 만루홈런, 팀 최다실책(MBC 3개) 등의 기록이 역사적인 원년 개막전에서 나왔다. 개막전 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투수 장호연(OB)과 타자 한대화(쌍방울)를 빼놓을 수 없다. ‘짱꼴라’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장호연은 83년 잠실 MBC전(개막전 완봉승 1호)을 시작으로 95년 대전 한화전까지 무려 9차례나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이 기간중 85년 동대문 MBC전부터 90년 잠실 LG전까지 6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개막전 최다 선발등판과 최다연속선발의 기록을 지닌 장호연은 6승(2패)으로 최다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특히 88년 사직 롯데전(OB 4-0 승)에서는 개막전 사상 유일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대화 역시 ‘개막전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83년 OB에 입단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한대화는 그해 4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MBC와의 개막전에서 4회 유종겸으로부터 3점홈런을 뽑았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한대화는 개막전에서만 모두 7개의 아치를 그려 여전히 역대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쌍방울에서 은퇴한 이종두와 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숭용의 4개라 한대화의 기록은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역대 개막전 팀기록 부문에서는 2000년 4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현대-한화전이 진기록의 산실이었다. 이날 현대가 10개, 한화가 4개로 모두 14방의 개막전 최다홈런이 터졌을 뿐 아니라 양팀 합계 최다득점(현대 17-10 한화), 양팀 합계 최다루타(현대 47-23 한화), 한팀 최다홈런과 최다득점, 최다루타, 최다타점(17) 등의 팀타격기록이 양산됐다. 현대 톰 퀸란은 이 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개막전 한경기 개인최다홈런이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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