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4강행“KCC나와”

입력 2008-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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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이원수23점·박영민11점“오늘은내가주연”
서울 삼성 썬더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2차전에서 96-90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2005-2006시즌 이후로는 처음이다. 베테랑과 식스맨의 절묘한 조화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삼성은 1차전을 94-91로 잡았지만 출혈도 컸다. 주전 가드 강혁이 발목 부상을 당한 것. 안준호 감독이 “우리팀은 강혁 이외에도 백업가드가 풍부하다”라고 했지만 불안한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원수가 이런 우려를 날렸다. 이원수는 3점슛 3개 포함 23득점을 기록하며 강혁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수비 전문선수로 출전하던 박영민 역시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테런스 레더(34점·17리바운드)와 빅터 토마스(21점·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52-32로 2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는 LG가 캘빈 워너와 오다티 블랭슨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한 때 20점차 이상 벌어졌던 점수는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86-80까지 좁혀졌다. 위기의 순간이 닥치자 이번에는 베테랑이 번뜩였다. LG 이현민이 패스를 시도하자 이 날 경기서 2득점으로 부진하던 이상민이 낚아챘다. 공을 받은 토마스는 덩크슛을 작렬시켰고 이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1차전에서 종료 2분전 역전 3점포를 터트린 이상민은 2경기 연속 승부의 순간 주역이 됐다. 이상민은 플레이오프에 64경기 째 출장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조성원(70경기)의 기록에 다가섰다. 삼성은 6일부터 전주에서 정규리그 2위 전주 KCC 이지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오프시즌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서장훈과 이상민의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는 카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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