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시즌첫도움…맨유,보로와2-2무승부

입력 2008-04-06 18: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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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몰아치는 눈발도, 보로의 투지도, ′신형엔진′ 박지성(28)의 거침없는 플레이를 저지할 수 없었다. 박지성은 6일(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8분 교체 출전,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활발한 공격으로 패배 직전의 팀을 구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정규리그 5경기와 FA컵 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박지성이 팀을 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2로 비겨 리그 단독선두를 지켰다. 나니의 부상으로 서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후반 18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카롤로스 테베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박지성은 투입 되자마자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고, 교체 11분만에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박지성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뒤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문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웨인 루니는 박지성이 건넨 볼을 가볍게 차 넣어 미들즈브러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조연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great cameo)′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을 얻어 수문장 반 데 사르와 최고 평점을 받았다. 선취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전반 9분 마이클 캐릭의 땅볼 크로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볍게 왼발로 차넣은 것. 호날두는 리그 26호골을 기록, 2위 페르난도 토레스(21골)와의 격차를 5골로 벌렸다. 상승세를 탈 것처럼 보였던 맨유는 전반 34분 보로의 최전방 공격수 알폰소 알베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을 1-1로 마친 맨유는 후반 10분 동점골의 주인공 알베스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제레미 알리다이에르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알베스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맨유의 골네트를 갈랐다. 파상공세로 동점골을 노리던 맨유는 후반 29분 박지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은 루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위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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