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新‘변명의법칙’…“사랑이하,우정이상”

입력 2008-04-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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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김지우’‘정연준-미나’커플“사랑하지만연인은아니다”발뺌유행
“사랑 이하, 우정 이상의 관계” 최근 불거진 김지우와의 열애설에 대해 가수 손호영이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요즘 들어 열애설에 휩싸인 스타들은 전과 다른 답변으로 대응을 한다. 전에는 정확한 목격자와 증거를 제기해야 마지못해 시인하고, 아니면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이 일상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만남이나 교제라는 움직일 수 없는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 그러면서 꼭 “그 만남이 아직 사랑은 아니다”식의 절묘한 해석을 덧붙인다. 다시 말하면 요즘 열애설에 휩싸인 스타들의 관계를 그들 주장대로 표현하면 ‘사랑 이하 우정 이상’이다. 남녀가 만난다면 친구 아니면 애인일 텐데, 손호영과 배우 김지우는 사귀는 것 같기도 하고 사귀지 않는 것 같기도 한 ‘같기도’ 관계다. 손호영과 김지우는 최근 일본 오사카 지하철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손호영 측은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교제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비슷한 관계는 또 있다. 바로 정연준-미나 커플이다. 2006년부터 두 사람은 교제설이 파다했고, 심지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비밀결혼설까지 나돌았지만 정연준은 지난 해 한 케이블 방송에서 미나와의 관계를 “사귀기 직전 단계”라고 했다. 교제설을 인정한건지 부인한건지 모호한 이 대답 또한 사귀는 것도 아니고 사귀지 않은 것도 아닌 애매한 해명이다. 류승범-공효진 커플의 관계도 모호하다. 2002년 초 ‘화려한 시절’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던 이들은 이듬 해 결별 후 2007년부터 다시 함께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급기야 2월에는 한 월간지에 의해 ‘올 가을 결혼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양 측은 “좋은 친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하고, 함께 영화도 보고, 함께 사람도 만나, 봉사 활동도 함께 한다. 심지어 영화(‘다찌마와 리’)도 함께 출연한다. 류승범 공효진처럼 연인이 결별했다가 절친한 친구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지만, 이들은 굳이 ‘우정’이라고 한다. 클릭비 출신의 김상혁이 2005년 음주 뺑소니 사고 직후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한 적이 있다. 김상혁의 말을 최근의 교제설에 대입시켜보면 ‘사랑하지만 교제는 아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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