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6번강등에도무안타침묵

입력 2008-04-11 12: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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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극약처방도 잠자고 있는 이승엽(31)의 방망이를 깨우지 못했다. 하라 타츠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 이승엽을 ′6번타자′로 기용했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하위타순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공격에 임하라는 의도. 이승엽이 처음으로 제외된 중심타선은 3번 오가사와라-4번 라미레스-5번 아베로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는데 실패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두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스윙에 자신이 없었으며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맞는 파울타구조차 없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출루해 실패한 이승엽은 7회말 1사 2루에서 행운의 볼넷을 얻어 가까스로 1루를 밟는데 성공했다. 시즌 2호 볼넷이자 최근 10번째 타석만에 기록한 출루.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친 이승엽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으며, 시즌 타율은 0.156까지 떨어졌다. 부진이 조금 더 이어질 경우 2군행이 앞당겨 질 수밖에 없으며 ′먹튀′라는 오명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승엽은 부진했지만 소속팀 요미우리는 야쿠르트를 2-1로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첫 3연승. 요미우리는 1회말 터진 다카하시와 가메이의 백 투 백 홈런으로 2점을 선취했다. 요미우리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선발 그레이싱어와 불펜 투수들이 야쿠르트의 타선을 1점으로 봉쇄,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야쿠르트의 마무리투수 임창용은 팀이 패한 탓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2세이브를 기록중인 임창용은 8일째 휴업중이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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