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수의그라운드엿보기]창조적인능력은반복훈련에서

입력 2008-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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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U-17 FIFA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한국대표팀의 결과 분석을 맡은 코펜하겐대학 방스보 교수는 ‘한국선수들은 재능은 있지만, 창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축구 전문가들도 과거와 현재의 선수를 비교할 때 기본기술과 창조적인 플레이의 부족을 말한다. 이는 창조적인 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축구에서 창조성은 무엇일까. 순간적으로 빠른 판단을 내리는 임기응변적인 플레이일까. 창조적인 선수는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고, 선수 스스로 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경기를 유리한 쪽으로 풀어간다. 또한, 이러한 경기운영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 카카(AC 밀란), C.호나우두(맨유),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 등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보통 선수들과 분명 다른 점이 많다. 동적인 상황에서 드리블링이나 컨트롤 등 볼을 다루는 다양한 특기를 갖고 있다. 볼이 오기 전에 상황을 예측하는 능력이나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순간적인 몸놀림과 재빠른 판단을 할 수 있고, 기본적인 기술의 질과 정밀도가 높다. 좋은 판단력은 좋은 습관에서 나온다. 좋은 습관은 좋은 몸놀림과 좋은 자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움직임의 방향, 패스 스피드, 원터치 컨트롤, 집중력 등이 습관을 낳는다. 특히 기본적인 테크닉의 질이 높은 선수일수록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창조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자세와 좋은 판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볼을 받기 위한 시작 단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넓은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빠른 판단이 서지 못하는 결과이다. 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항상 ‘넓은 시야’와 ‘좋은 자세’를 무의식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때, 창조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현대 축구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선수들이 볼을 다투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볼 다루기를 할 줄 모르면 경기를 지배할 수가 없다. 창조적인 선수는 기본적인 기술의 질을 무의식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창조적인 선수는 반복 훈련을 하면서 길러질 수 있기 때문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김종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학생들에게 ’현실적이 되라’ 주문하듯이 축구에서도 문제접근이 중요하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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