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브라질피한건다행”

입력 2008-04-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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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후에야훈련소집…선수들체력고민
“3팀 모두 꺾고 조 1위로 8강 간다.”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목표로 하는 박성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통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올림픽 남자축구 조 편성에서 아프리카의 카메룬, 유럽의 이탈리아, 북중미의 온두라스와 한 조에 속했다. 박 감독이 당초 가장 최약체로 꼽았던 온두라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쉽지않은 상대인 것이 사실. 하지만 박성화 감독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박 감독은 “가장 우려했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피한 건 다행이다. 본선에는 모두 강한 팀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카메룬을 만난 건 그리 나쁘지 않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만만찮은 국가들을 만났음에도 박성화 감독이 이처럼 여유를 보이는 것은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상대국들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 박 감독은 “카메룬은 일본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탈리아 역시 5월에 열리는 쿨롱 대회를 통해 장단점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대비책을 내놨다. 온두라스는 박 감독이 지난 달 대륙별 예선을 찾아 직접 경기를 지켜봤다. 오히려 박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은 대표팀의 훈련 부족. 6월에 월드컵 3차예선 4경기가 일제히 벌어지는데다 올림픽팀의 주축 선수들은 본선 전까지 빡빡한 K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박 감독은 “18명이 모두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7월 20일 이후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부분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고민이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올림픽팀은 5월 26일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제주에서 3주 간 1차 소집훈련을 실시한 후 본선 개막 15일 전인 7월 21일 최종소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이어 와일드카드 선정에 대해서는 “조 편성이 됐으니 상대팀 전력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겠다. 그러나 K리그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여유를 갖고 생각하겠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한편, 박 감독은 이번 대회 지옥의 조로 A조를 꼽았다. 박 감독은 “일본이 속한 B조에 나이지리아와 네덜란드, 미국이 있어 가장 어려운 조 편성으로 봤는데 오히려 지난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가 속한 A조가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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