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인3인방두산김현수,한화김태완, SK정상호“GO∼高”

입력 2008-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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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만보이다활짝…시즌초반예상밖활약
‘히트상품 예감!’ 페넌트레이스 초반, 각 팀이 20게임 정도 치른 가운데 예상 밖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세 선수가 있다. 두산 김현수(20)와 한화 김태완(24), SK 정상호(26). 현 페이스로 볼 때 각 구단 입장에서는 ‘2008년 히트 상품’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모두 프로 데뷔 이후 가능성만 보이다 이제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일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에는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수비·주루 능력이 떨어져 지명을 받지 못했던 프로 3년생 ‘신고 선수 출신’ 김현수. 그는 21일 현재 타율 0.393으로 타격 1위에 올라 있다. 득점권 타율은 8개 구단 최고인 무려 0.733이다. 지난해 99게임서 타율 0.273, 5홈런을 마크하며 이름을 알린 뒤 올해 두산을 대표하는 왼손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고선수’라는 아픔이 되레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 그에 대한 김경문 감독의 믿음은 거의 절대적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에 올랐다 시즌 홈런이 단 4개에 그치며 1군보다 2군에 머무른 날이 많았던 한화 ‘6번타자’ 김태완도 마찬가지. 그는 18∼19일, 광주 KIA전에서 3개 홈런을 몰아치는 등 벌써 6개의 홈런을 때렸다. 타율도 0.283으로 수준급을 자랑하는 그는 팀 동료인 더그 클락(7개)에 이어 롯데 카림 가르시아와 함께 홈런더비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김인식 감독은 올해로 프로 데뷔 3년생인 그에 대해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르다. 몸쪽 공에 대한 공략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자신감도 부쩍 높아졌다”며 성공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의 ‘주전 없는 선발 라인업’ 탓에 선발 출장 기회를 별로 얻지 못하고 있지만 ‘대타 홈런’만으로 올 시즌 초반 강력한 인상을 주고 있는 SK 정상호도 비슷하다. 2001년 SK 1차지명선수였던 정상호는 군 복무 등으로 지난해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9일 LG와의 문학 홈 경기서 연장 13회말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대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되더니 11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도 연장 13회 초 대타 결승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올해로 프로 8년생인 그는 지난해까지 기록한 개인 통산홈런(2개)를 훌쩍 뛰어 넘어 벌써 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하지만 타율 0.364로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이고 있다. 시즌 8안타 중 4개가 홈런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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