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징스파이크가경기력높인다…장타엔무거운스파이크제격

입력 2008-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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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로 만든 스파이크와 플라스틱 스파이크. 이들 가운데 어느 쪽이 경기력이 좋은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쇠로 된 스파이크를 신는 쪽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쇠징의 가장 큰 장점은 발이 움직이는 범위를 제한해 준다는 것이다. 스파이크가 잔디를 뚫고 지면을 파고들어 단단하게 고정되기 때문에 몸이 먼저 열려 생기는 미스 샷을 줄여준다. 퍼팅이나 어프로치 샷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린의 단단함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퍼팅 스피드를 조절하는데 유리하고,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할 때도 지면의 단단함 정도나 잔디 길이를 파악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쇠징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스파이크가 잔디 잎을 직접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파이크에 의해 손상된 잔디가 회복되는 데는 최소 3주 이상이 걸린다. 특히 그린 위에서는 쇠징을 착용하면 잔디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볼 라이를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쇠징 스파이크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프로골프협회에서도 선수들의 쇠징 착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플라스틱 스파이크 착용을 권고한다. 때문에 최근 대부분의 골프화 메이커에서는 쇠징 스파이크의 기능성을 따라잡을 수 있는 플라스틱 스파이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풋조이에서는 유리섬유로 된 브리지를 사용해 몸을 든든하게 지탱해주고 나이키에서는 파워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지면과의 밀착력을 높여준다. 아디다스에서는 표준형 스파이크보다 3개가 더 많은 10개의 징을 채용해 밀착성을 높였다. 퓨마에서는 일명 ‘퀼스’라 불리는 플라스틱 징을 개발해 스윙시의 접지력을 극대화하고 잔디 훼손을 최소화 한다. 이처럼 각 메이커별로 기능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제 골프화도 클럽을 선택할 때처럼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방수와 통기성, 착화감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스윙 타입과 체력까지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장타를 치는 파워 플레이어라면 조금 무거운 스파이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예민하게 스윙을 컨트롤하는 골퍼라면 가벼운 스파이크가 좋다. 개인적으로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약간 무거운 스파이크를 신는 것을 권한다. 골프화가 무거우면 발을 좀 더 안정시킬 수 있고 라운드 시의 피로도 덜 느낄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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