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Park…‘아∼옛날이여’

입력 2008-04-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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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올시즌탈삼진15이닝4개…“나도모르게팔처져”
LA 다저스 박찬호의 피칭 가운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게 탈삼진 비율이다.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 상승세 가운데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찬호는 원래 ‘파워피처’에 속한다. 위기를 삼진으로 벗어나는 스타일이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한시즌에 삼진 200개 이상을 빼앗을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는 탈삼진이 15이닝에 고작 4개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제구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 터라 우려가 나올 만하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도 135.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119개를 잡았다. 박찬호는 올해 8경기에 등판해 삼진을 잡은 경기가 단 3게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삼진 비율이 떨어졌을까. 전문 불펜투수로서의 적응과 초반 투구 메커니즘에서 비롯됐다. 박찬호 역시 삼진 비율이 떨어진 점을 의식하고 있다. 박찬호는 “파워커브를 구사하지 못해서 삼진이 적어졌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서 투구 때 나도 모르게 팔이 처진 것도 삼진이 적어진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불펜투수가 되면서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가 없었다. 초반에 슬러브가 밋밋했고,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 빠른 커브를 던져야 하는데 잘 안됐다”고 덧붙였다. 슬러브는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급 구질. 박찬호는 불펜투수로 적응하면서 “아직 체인지업을 던져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구종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예전 삼진을 잡았던 파워커브와 슬러브가 제대로 구사된다면 현재보다 업그레이드된 피칭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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