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지성”

입력 2008-05-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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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성 시대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진출 후 주로 교체 멤버로 활약, 한때 ‘반쪽 프리미어리거’라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올 시즌 막판 팀이 ‘더블’(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이런 비아냥을 일축했다. 특히, 박지성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자 축구계 안팎에서 그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1일 오후 고려대에서 열린 ‘2008 U리그’ 고려대-연세대의 개막전에 참석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전에 선발 출전해 잘 뛰었고, 평점도 9점이나 받았다. 이제는 아시아 하면 박지성이 떠오를 것이다. 박지성은 한국 뿐아니라 아시아의 자랑이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정 회장은 “챔스리그 결승전에 꼭 가고 싶었는데 다른 일정으로 못 갈 것 같다. 박지성이 모스크바에서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박지성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추석 박지성이 인사 차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했을 때도 “네가 이번에는 꼭 올림픽에 가줘야겠다. 네가 있어야 동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박지성의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올해 박지성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두 사람,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박성화 올림픽팀 감독 역시 이날 개막전에 참석해 박지성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대표팀은 올 6월에 월드컵 3차예선, 올림픽팀은 올 8월 베이징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있다. 두 대표팀 모두 박지성을 ‘키 플레이어’로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허 감독은 “어제 박지성과 직접 통화를 했다”며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만으로 자랑스럽다. 선발이든 교체든 지금까지 활약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허 감독은 또한 “첼시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이왕이면 맨유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박지성을 와일드카드 1순위로 꼽고 있는 박 감독 역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있나. 박지성은 이미 검증된 최고의 선수다”며 “구단과 협의만 된다면 박지성을 올림픽에 데려갈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축구계 인사들 뿐 아니라 박지성의 인기는 일반 팬들 사이에서도 현재 최고 수준이다.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맡고있는 MBC-ESPN에 따르면, 박지성이 풀타임을 소화한 맨유-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2차전 최고 시청률은 4.18에 달했다. 평균 시청률은 2.73 경기가 새벽 3시에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경이적인 시청률이라는 평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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