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바르는남자이렇게힘들줄은…

입력 2008-05-0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휴, CF 촬영이요? 정말 배구 선수라는 게 행복했다니까요.” 선남선녀의 상징인 화장품 CF 모델.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레프트 김요한(23)은 얼마전 모 화장품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광고 촬영을 했다. 스포츠 선수가 화장품 광고 모델이 된 것은 한국 축구 아이콘인 안정환(33·부산) 이후 처음. 올 시즌 V리그가 끝난 뒤 고향 광주에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요한은 1일 <스포츠동아>와 짧은 만남을 통해 최근 자신이 화장품 CF를 찍었다고 고백했다. 배구 시상식(4월21일) 사흘전 서울에서 촬영했다. 배구 외적인 일로 긴장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단다. “촬영 전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온 몸에 쥐가 난 느낌이었죠. 밤새 뒤척이다 새벽 3시께 간신히 잠들었는데 시간맞춰 가느라 5시에 일어났죠. 오전 내내 (촬영)했어요.” 오전 6시부터 메이크업에 들어가 7시부터 본격 촬영에 임했다. 전문 모델이 아니라고 그냥 봐주는 법이 없었다. 촬영 감독의 주문은 점점 늘어났고, 마음에 들지 않는 컷은 재차 찍어야 했다. 액션장면도 있었는데 몸짓을 크게 하느라 진땀 깨나 흘렸다고 했다. 잠깐도 이리 힘들었는데 배구 선수라는 게 행복했어요.” 이날도 이곳저곳을 오가며 인터뷰 사진을 찍었고, 주문도 많았건만 그것은 약과였다고 털어놓았다. “영상 촬영은 신문 잡지 화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들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어요.” 이렇게 된 것. 여자 친구 얘기도 물었다. 얘기가 나오자 사진을 스스럼없이 지갑에서 꺼낸다. “우와, 정말 예쁘네요. 부러워요.” 팔불출같은 소리에 빙그레 웃던 김요한도 한마디 한다. “맞아요.” 이미 잘 알려졌지만 김요한의 여자 친구는 각종 CF와 드라마, 영화에 두루 모습을 보였던 배우 장예원(24). 키 170cm에 한 살 연상인 그녀와 김요한은 2005년 한 모임에서 만나 4년째 만남을 지속해오고 있다. “꼭 사귈 것을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여자다’란 느낌이 왔고, 제가 먼저 대시했죠. 한 번 튕기더라고요(웃음).” 자주 만나진 못해도 전화로 꼬박 안부를 전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못한 데이트를 맘껏 할 생각이었지만 여자 친구의 스케줄이 바빠 오히려 더 만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래도 전 여자 친구가 너무 좋아요. 엄마 다음으로 예쁜 걸요. 그 어려운 연기를 업으로 삼고 있지만 소심한 제 성격을 지금처럼 바꿔준 좋은 사람이죠. 지켜봐주세요.”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