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무대수놓을‘세가지韓인연’

입력 2008-05-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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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지성·김동진 ‘UEFA리그-컵’ 왕중왕 도전 2. 아드보카트 前국가대표 감독, 친정팀과 결승 3. 첼시, 메인스폰서 ‘삼성’ 가슴에 새기고 뛰어 국내 축구 팬들은 5월 내내 유럽 축구를 주시해야 할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속한 팀들이 ‘꿈의 리그’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박지성(27)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데 이어 러시아 리그의 김동진(26·사진)과 이호(24)가 뛰고 있는 제니트 역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UEFA컵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22일 오전 3시45분 모스크바 루즈키니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결승전을 치르고 제니트는 15일 오전 3시45분 맨체스터시티 스타디움에서 스코틀랜드 레인저스FC와 우승을 다툰다. 박지성이 결승전에 출전하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챔스리그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는 것이고, 김동진과 이호는 분데스리가에서 갈색 폭격기로 불린 차범근(55) 수원 감독의 뒤를 잇게 된다. 차 감독은 198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UE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데 이어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긴 1988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뿐 아니다.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제니트를 UEFA컵 결승에 올려놓은 아드보카트(61) 감독 역시 한국과 인연이 있다. 아드보카트는 2005년 9월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스위스, 프랑스, 토고와 한 조에 속해 1승1무1패의 성적을 올렸다. 아쉽게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아드보카트는 1999년과 2000년, 자신이 감독으로 두 차례나 더블(리그, FA컵 우승)을 이끌었던 친정팀 레인저스와 맞붙는 것도 흥미롭다. 삼성전자가 2005년부터 메인스폰서로 후원해 온 첼시 역시 챔스리그 결승에 올라있는 것을 감안하면 4팀 중 3팀이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는 셈이다. UEFA컵이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UEFA가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의 하나다. 각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챔스리그 보다 권위가 다소 떨어지지만, 1999년부터 UEFA 컵위너스컵이 폐지되고, 각국의 FA컵 우승팀들이 UEFA컵에 참여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각국 리그 챔스리그 출전팀 차순위 팀과 챔스리그 3차 라운드 탈락팀, 챔스리그 조별리그 3위팀, 각 리그컵 우승팀, FA컵 우승팀이 UEFA컵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다.프리미어리그에서는 우승팀을 포함 리그 상위 4팀이 챔스리그에 출전하고 리그컵 우승팀, FA컵 우승팀, 리그 5위팀이 UEFA컵에 나선다. 이영표의 토트넘(칼링컵 우승)과 이천수의 페예노르트(더치컵 우승)는 올해 리그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컵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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